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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라이어 게임’ ‘나쁜 녀석들’까지, 포텐 터진 CJ E&M 드라마

‘미생’ ‘라이어 게임’ ‘나쁜 녀석들’까지, 포텐 터진 CJ E&M 드라마

기사승인 2014. 11. 0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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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드라마의 '포텐'이 터졌다. 

포텐은 영어 단어 포텐셜(potential)의 줄임말로, '포텐이 터졌다'는 표현은 일취월장해 실력발휘를 하거나 최전성기를 맞았음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최근 tvN '미생'과 '라이어 게임', 그리고 OCN '나쁜 녀석들'까지 각기 다른 장르의 드라마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단단히 사로잡은 CJ E&M이 정확히 그 모습이다. 

tvN 금토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사회 초년병의 눈으로 바라본 직장인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원작 웹툰이 워낙 인기작이었던 만큼 드라마 '미생'에 대한 팬들의 기대 또한 높았다. 그리고 지난달 17일 첫 방송된 '미생'은 기대 이상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 전파를 탄 '미생' 5회분은 평균 시청률 4.6%, 최고 시청률 6.0%(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어린 시절부터 바둑밖에 모른 채 살아왔지만 프로 입단에 실패한 장그래(임시완)는 인맥을 통해 종합상사에 입사해 '낙하산' 소리를 들으면서도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 과정에서 신입사원은 물론 대리·과장·차장·부장까지, 다양한 직급의 인물들이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전쟁과도 같은 이들이 하루하루는 직장인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라이어 게임'(극본 류용재, 연출 김홍선)은 카이타니 시노부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총 상금 100억이라는 돈 앞에 놓인 인간의 다양한 군상을 담은 반전 심리 드라마다. 앞서 지난 2007년과 2009년, 일본 후지 TV에서 드라마로 만들어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한국판 '라이어 게임'은 원작과의 높은 '싱크로율'(완성도·정확도를 의미하는 신조어)를 자랑하면서도, 미지의 인물이 정체불명 사무국에서 게임을 펼친다는 다소 작위적이고 만화적인 원작 설정에서 벗어나 방송국 리얼리티 쇼라는 배경과 강도영이라는 기획자를 추가함으로써 개연성을 높였다.  

속고 속이는 등장인물들 간의 교묘한 심리전, 필승법을 찾기 위한 치열한 두뇌 싸움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OCN '나쁜 녀석들'(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민) 역시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나쁜 녀석들' 5화 '살인의 이유'편은 평균 3.8%, 최고 4.6%의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나쁜 녀석들'은 오구탁(김상중) 형사가 범죄자들과 팀을 조직해 더 악랄한 범죄자들을 소탕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통쾌한 액션, 한 편의 영화 같은 영상미가 어우러져 수많은 팬들을 양산하고 있다. 등장인물 개개인이 품고 있는 사연들도 조금씩 공개되기 시작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지상파 드라마가 전체적인 시청률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반면, 케이블 채널 드라마들은 나날이 승승장구하며 지상파 이상의 인기를 끌고 있다"며 "보다 다양하고 실험적인 소재, 자유로운 표현 방식 등이 젊은 시청자들의 입맛에 맞아 상대적으로 지상파가 외면당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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