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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균의 Zoom-人] 지금 재계는 ‘고문’ 전성시대

[정해균의 Zoom-人] 지금 재계는 ‘고문’ 전성시대

기사승인 2014. 12. 20.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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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춘수 한화그룹 사장, 이찬의 삼천리 대표 내정자, 손관수 CJ대한통운 대표, 이재규 태영건설 사장, 엄기영 한라홀딩스 사장, 장남식 손해보험 회장, 서충일 STX사장’

올해 들어 대기업 수장으로 낙점을 받은 인사들은 모두 ‘고문 출신’이다. 최근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의 고문 출신들이 속속 포진하고 있다. 경험이 풍부하고 노련한 인사들은 전면에 배치해 장기경기 침체 등을 돌파하겠다는 것.


삼천리 이천의
삼천리 이찬의 대표이사
삼천리그룹은 지난 15일 ㈜삼천리 대표이사에 이찬의 고문(60)을 내정했다. 삼천리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현장 중심 경영을 실현해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 내정자는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으며, 1988년 삼천리그룹에 입사해 기획 및 전략 부문을 두루 거쳤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키데코와 삼탄 대표이사를 지낸 에너지 전문가다.


CJ대한통운 손관수 대표
CJ대한통운 손관수 대표
CJ대한통운 공동대표 겸 국내부문장에 최근 임명된 손관수 대표이사 부사장(54)도 2012년부터 2년 가까이 CJ GLS(CJ대한통운 전신)의 대표를 맡았었다. 이후 일선에서 물러나 CJ인재원 원장을 거쳐 상임고문으로 있다가 이달 초 그룹인사에서 CJ대한통운 대표로 복귀했다. 손 신임 대표는 삼성그룹 공채 출신으로 2006년부터 CJ GLS 택배사업본부장,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2013년 4월 CJ GLS-대한통운 통합 당시 이채욱 현 CJ주식회사 대표와 함께 CJ대한통운의 각자 대표를 맡아 일한 바 있다.

임기영 한라홀딩스 대표
한라홀딩스 엄기영 대표
한라그룹 임기영 고문은 지난 9월 출범한 한라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한라홀딩스는 자회사 관리와 그룹의 신규사업 투자를 맡고, 만도는 자동차부품사업에 집중하게 된다. 임 대표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 MBA(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친 후 1981년 한국장기신용은행에 입사, 뱅커스트러스트은행과 살로먼브러더스증권, 삼성증권 등 금융업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도이치증권 한국 대표와 IBK투자증권 사장 등을 거쳐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대우증권 사장을 지냈다. 지난 2월 한라그룹 상임고문으로 영입돼 그룹 금융부문 업무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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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협회 장남식 회장
장남식 LIG손해보험 고문은 지난 8월 제52대 손해보험협회장에 선임됐다. 민간 출신 손보협회장은 박종익 전 메리츠화재 대표 이후 12년 만이다. 장 손보협회장은 1954년 부산 출신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맥길대에서 MBA를 마쳤다. LG그룹에 입사해 1980년 범한해상화재(현 LIG손보)로 자리를 옮겨 2007년 법인영업총괄 부사장, 2009년 경영관리총괄 사장을 역임했다. 이어 2013년 6월부터 LIG손보 고문으로 재직했다.

지난달 인사에서 수석부사장으로 컴백한 에쓰오일의 김동철 전 고문(64)은 2007년부터 5년 가까이 홍보를 포함한 대외 업무 총괄 부사장을 맡았다. 대구 계성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나와 1980년 쌍용정유(현 에쓰오일)에 입사한 김 수석부사장은 30년 넘게 대관·홍보 업무를 해왔다. 그러다가 2012년 일선에서 물러나 2년 동안 자문역(고문)으로 있다가 수석부사장으로 돌아왔다.

태영건설 이재규 사장
태영건설 이재규 사장
태영건설은 이달 초 이재규 전 고문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 사장은 마산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지난 1972년 호남정유에 입사했다. 이후 그는 82년 (주)태영으로 회사를 옮겨 기획실장·기획관리본부장 등을 지냈다. 2007년 3월∼2008년 3월 태영건설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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