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귀촌을 꿈꾸는 사람들

귀촌을 꿈꾸는 사람들

기사승인 2015. 02. 26. 16:1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커버스토리
일러스트 조은정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 백년 살고 싶어….’ 누구나 한번쯤 그려봤을 이상향이다. 눈치 챘겠지만 갓난쟁이 아이가 아니라면 웬만해선 다 알만한 히트곡, 가수 남진의 ‘님과 함께’다. 논과 밭·작은 동산이 어우러진 소담한 마을 한가운데 자리한 나의 집 그리고 그곳에서 펼쳐지는 여유로운 전원생활.

귀촌의 부푼 꿈을 실현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013년 귀농귀촌 인구는 5만6267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통계청의 ‘2013년 귀농귀촌인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귀농귀촌한 가구는 총 3만2424가구(5만6267명)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2만7008가구보다 1.2배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대 규모다.

연간 귀농귀촌 가구 수는 2001년 880가구에 불과했지만 △2011년 1만503가구 △2012년 2만7008가구 등으로 꾸준히 늘어 2013년 말 기준, 전국 누적 귀농귀촌 가구 수는 8만9514가구로 13년 새 102배나 증가했다. 전원생활에 대한 갈망·고부가가치 농업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40대 이하 젊은 층과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1955~63년생)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귀농귀촌과 더불어 탈(脫) 도시의 바람이 산업화 이후 한국 사회의 변화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산업화가 급속하게 진전되던 1960~70년대에 도시의 일자리를 위해 고향을 떠나 도시로 대거 이동했다면, 2000년대 이후엔 저성장과 이로 인한 일자리 부족에 베이비부머의 은퇴시기까지 겹치면서 귀농귀촌을 중심으로 한 탈(脫) 도시화의 현상으로 반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용규 수석연구원은 은퇴자들이 살기에 서울 등 대도시는 집값을 비롯한 거주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환경도 좋지 않은 현실이란 점을 들며, 최근 도시와 농촌 간 잘 구축된 교통망 및 인프라가 대도시에서 농촌으로 인구가 유입되기 좋은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앞만 보고 달려온 바쁜 도시생활에서 탈피, 은퇴 후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삶을 살고 싶은 전원생활에 대한 갈망이 더 뜨겁다. 하지만 농사를 지을 자신은 없고 생계 수단은 걱정되고, 귀촌에 대한 정보는 전무하다. 귀촌을 절실히 희망하지만 망설이는 이들이 많다.

이들을 위해 본지는 귀촌을 준비하면서 어떤 점을 가장 고민하는지를 알아보고, 귀촌 전문가들로부터 △귀촌 지원정책과 자금지원 △귀촌 후 소득창출 방법 △주거지 마련 △귀촌생활 적응방법 등 실패 확률을 줄이는 귀촌 가이드를 꼼꼼히 소개한다.

또 인천 강화도 귀촌지역 공동체를 만들어 ‘강화 나들길’을 개척하고 있는 금융맨 출신 김신형 씨·충남 부여로 귀향해 우리 전통음식 청국장을 내세워 로컬푸드식당을 차린 노기순 ‘원진 노기순청국장’ 대표·퇴직 후 경기도 양평에서 ‘쉼’을 콘셉트로 펜션을 브랜드화시킨 김영관 ‘생각 속의 집’ 대표 등 실제 귀촌에 성공한 중장년을 인터뷰, 그들의 인생 2막 귀촌 성공 노하우를 전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