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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5]삼성전자 “무선충전 기술 갤럭시에서 완성”

[MWC 2015]삼성전자 “무선충전 기술 갤럭시에서 완성”

기사승인 2015. 03. 0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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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그간 목표로 지향했던 무선충전 기술이 드디어 6번째 갤럭시에서 완성됐다.

패드 위에 올려놓으면 충전이 완료되는 식이다.

삼성은 1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갤럭시S6 언팩(공개) 행사에서 무선충전 기능을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내장했다고 밝혔다.

이제 갤럭시S6나 갤럭시S6 엣지 사용자라면 무선충전 커버와 같은 거추장스런 액세서리 필요없이 패드 위에만 올려놓으면 자동 충전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무선충전 표준인 WPC(Wireless Power Consortium)와 PMA(Power Matters Alliance)의 인증을 스마트폰으로 모두 획득한 업체는 삼성이 유일하다.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술을 놓고 최근 들어 각국 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삼성은 이미 2000년대 중반부터 관련 기술에 개발에 들어갔다.

이후 2011년 미국에서 드로이드 차지(SCH-i510)라는 무선충전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소개하기도 했지만 반쪽자리 기술에 불과했다.

별도의 액세서리를 부착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해 실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편의성은 기존 유선 충전방식과 다를 바 없었기 때문이다. 갤럭시S4, 갤럭시S5, 갤럭시 노트3, 갤럭시 노트4 등 삼성의 전략 스마트폰이 부착형 충전 액세서리를 출시했지만 시장의 반응이 뜨겁지 않았던 것도 그래서다.

삼성에 따르면 무선충전 기능을 스마트폰에 탑재하기까지는 핵심 부품인 자기장을 발생하는 코일의 슬림화가 관건이었다. 기기의 좋은 디자인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얇은 두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삼성은 갤럭시S6의 개발 프로젝트명이 ‘제로’였던 것처럼 무선충전 기능도 기존의 방식을 모두 버렸다.

서로 다른 두께의 코일을 결합해 전체 두께를 줄이고, 코일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이 새어나가지 않게 막는 자기차폐재도 성질이 다른 두 개의 막을 겹쳐서 사용하는 등 전에 없던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노력 끝에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코일과 자기차폐재가 결합된 두께를 0.27㎜까지 줄일 수 있었다. 0.8mm였던 갤럭시S5와 비교해 약 30% 수준으로 얇아지기에 이르렀다.

재료비 문제도 컸는데 이는 하나의 부품으로 여러 기능을 할 수 있게 하는 부품 효율화로 극복했다. 과거에 별도의 부품으로 동작하게 하던 기능을 무선충전 IC 칩 하나에 탑재하려는 노력이 성과를 본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갤럭시S6의 무선충전 기능 탑재는 갤럭시S4부터 적용해온 삼성의 어댑티브 패스트 차지(Adaptive Fast Charge) 기술의 끊임없는 진화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삼성은 갤럭시S6와 엣지에 도입된 무선충전 기능을 대중화하고자 세계 최대 가구업체인 이케아와 손잡기로 했다.

이케아 가구에 기본적으로 갤럭시 무선충전 패드를 달아 갤럭시 사용자는 물론 다른 경쟁 스마트폰 이용자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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