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무선충전 송신모듈 첫 양산…북미 공급

세계 1위 수신모듈 이어 송신모듈까지 공급
글로벌 무선충전부품 시장 공략

LG이노텍이 무선충전 수신모듈 분야에서 세계 정상을 지켜온 가운데 송신모듈 시장에도 뛰어들면서 글로벌 무선충전부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이노텍은 무선충전패드에 장착되는 송신모듈을 첫 양산해 지난 2월 말부터 북미 지역 스마트폰 주변기기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무선충전장치는 송신부와 수신부로 구성되는데 송신부는 충전패드나 거치대 등의 형태로 스마트폰에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수신부는 스마트폰에 내장돼 송신부와 반응함으로써 유도전류를 발생시켜 배터리를 충전한다.

LG이노텍의 송신모듈이 장착된 무선충전패드는 충전효율 70%의 고성능 제품이다. 찻잔 받침 모양의 두께 11.4㎜ 슬림 디자인으로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무선충전 규격 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세계무선전력협회(WPC·Wireless Power Consortium)의 ‘치(qi)’ 규격을 획득, 동일 규격의 수신모듈을 장착한 스마트폰은 제조사나 모델에 상관없이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TSR(Techno Systems Research)에 따르면 LG이노텍은 2013년 수신모듈 시장점유율 42%로 1위에 올랐다. 구글 넥서스 시리즈와 LG전자, 모토로라, 교세라 등 글로벌 휴대전화 업체에 무선충전 수신모듈을 공급해 왔다.

박길상 LG이노텍 개발담당 상무는 “향후 다양한 무선충전 규격을 한 제품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복합형모듈과 15와트급 고속충전모듈, 차량용 무선충전모듈 등의 혁신 제품을 선보여 편리하고 안전하며 즐거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