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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균의 Zoom-人] ‘건설맨’ 금융·식품 등 비건설업서도 날다

[정해균의 Zoom-人] ‘건설맨’ 금융·식품 등 비건설업서도 날다

기사승인 2015. 03. 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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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는 전통적으로 금융 IT(정보기술) 식품 등 다른 산업과 비교해 인력 이동이 흔치 않다. 평사원으로 입사해 퇴직할 때까지 한 회사에서 근무하며 ‘한 우물’를 판 끝에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OO건설 맨’이 많은 이유다.

하지만 최근 ‘건설업’ 둥지를 떠나 새로운 영역에서 도전하는 ‘건설맨’이 늘고 있다. 풍부한 현장 실무경험과 강력한 업무 추진력,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검증된 능력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정진행 현대기아차 사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은 경기고와 서강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현대건설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현대차 중남미지역본부장과 기아차 아태지역본부장·유럽총괄법인장,현대위아 부사장,현대오토넷 부사장, 현대·기아차 전략기획담당 부사장 등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거쳤다. 특히 2010년 현대건설 인수 태스크포스팀(TFT)에 참여해 현대건설 인수를 주도했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종만 대표 (1)
최종만 전한 대표
최종만 호반건설 전 대표이사는 지난해 5월 전한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한은 한식점 강강술래와 일식점 스시유, 식자재유통업체를 자회사로 거느린 외식전문업체다. 최 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아건설과 국제연합개발계획(UNIP) 등을 거친 전문경영인이다.

그는 2003년 기획실장으로 입사한 호반건설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5년 만에 대표에 올랐다. 최 대표는 경기도 고양시 대자동에 조성 중인 국내 최대 규모 외식 테마파크 건설에 힘을 쏟고 있다.

이승렬 서울관광마케팅 사장
이승렬 서울관광마케팅 사장
이승렬 서울관광마케팅 사장은 서울 용산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77년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이 사장은 현대건설에서 30여 년간 근무하며 관리본부 전무, 개발사업본부 부사장, 인재개발원 대표이사, 한국CFO협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서울관광마케팅은 서울시가 48%, 민간주주가 52%를 출자한 주식회사형 지방공기업이다. 2012년 사장 취임 이후 이 사장은 매년 급증하고 있는 외래관광객에 대한 부족한 수용기반 확충과 마이스(MICE) 산업 육성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76년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현대해상으로 옮겨온 건 1986년이다. 동방화재를 인수하며 보험업에 뛰어들면서 현대해상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자동차보험본부, 재경본부, 경영기획부문 부사장을 거치며 승승장구했고 2007년 공동대표를 맡아 3년간 현대해상을 이끌었다.

이후 현대해상의 5개 자회사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났다 2013년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주력상품인 자동차보험의 치 솟는 손해율과 신규 고객 유치의 어려움 등 위기 상황에서 오너인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그를 ‘구원투수’로 불러 들인 것이다.

최일성 kt
최일성 KT에스테이트 대표
KT 계열 부동산 개발 및 컨설팅 업체 KT에스테이트를 맡고 있는 최일성 대표이사 부사장은 삼성물산 상무 출신이다. 최 대표는 동아고, 동아대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극동건설 등에서 근무한 뒤 삼성물산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건설부문 상품개발실 예산팀장, 주택공사팀장, 기술연구소장, 공사기술그룹장, 주택ENG팀장 등을 지냈다.

이 밖에도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과 김원갑 현대하이스코 고문, 유철진 TIS 회장, 노치용 전 KB투자증권 사장, 허정범 하이카다이렉트 사장, 곽동원 부산도시공사 사장, 정현 아이콘트롤스 사장, 안성환 한라스택폴 사장 등이 비(非)건설업계에서 ‘성공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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