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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다찾다 중대형”…중대형 아파트 전셋값 ‘껑충’

“찾다찾다 중대형”…중대형 아파트 전셋값 ‘껑충’

기사승인 2015. 04. 0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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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 "전셋값 상승압력 소형에서 중대형으로 확산…고가전세 수요 형성"
수도권 전세난이 중대형 아파트 전세시장까지 달구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 전세는 가격이 비싸고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인식 때문에 중소형에 비해 그간 수요가 적고 가격 상승폭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편이었다. 그러나 최근 전셋값 고공행진, 전세매물 품귀 현상이 맞물리면서 차선책으로 중대형 아파트 전세에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었다. 이 때문에 최근 1년간 중대형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세도 가팔라졌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의 ‘수도권 전세시장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중대형(85~102㎡) 아파트 전셋값의 월평균 상승률은 0.71%로 같은 기간 중소형(60~85㎡)의 상승률(0.64%)을 앞질렀다.

중대형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올해 들어 더욱 두드러졌다. 올 1·2월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월평균 전셋값 상승률은 0.78%를 기록해 중소형 상승률(0.63%)과 0.15%포인트가량 차이를 벌였다. 이는 2013년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 월평균 전셋값 상승률(0.78%)이 중대형(0.68%)을 압도하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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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전세가격 상승률. /제공=주택산업연구원
중대형뿐 아니라 135㎡ 초과 규모의 대형 전셋집 가격도 가격 상승압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수도권 135㎡ 초과 아파트의 월평균 전셋값 상승률은 2013년 0.48%에서 2014년 0.45%, 올해(1·2월) 0.65%를 기록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도권 전세가격 상승압력은 소형에서 중대형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아파트를 중심으로 고가전세 수요가 형성된 결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보고서는 최근 수도권 지역의 전세가율이 70%에 근접하고 있어 주택구입을 고려하기 시작하는 가구가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실시한 주택금융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세가율이 70% 수준이 되면, 서울 전세가구 중에서 주택구입을 고려하게 되는 가구 비중이 63.5%에 이르게 되고, 전세가율이 80% 수준으로까지 높아지면 이 비율이 88.9%까지 상승하게 된다.

아울러 주택구입 고려의사는 서울지역보다 경기지역이 조금 높은데, 이는 서울지역의 주택가격이 높아 구입부담이 더 크기 때문으로 판단되며, 서울·경기지역의 경우 전세가율이 70%에서 80% 수준으로 증가하면 주택구입 고려의사가 크게 증가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런 관계에서 볼 때, 최근 수도권 지역 전세가율이 70%에 근접하고있어 주택구입을 고려하기 시작하는 가구가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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