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5]삼성ㆍLG, IoT 세상 진입 알린다

삼성, 슬립센스 첫 공개…불면증 해결
생활밀착형 기기, IoT 대중화 기대
LG, 스마트씽큐 센서 선보여
올조인 적용 광파오븐ㆍ에어컨 전시

‘IFA 2015’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의 테겔 국제공항에 삼성전자의 슬립센스 옥외광고가 전시되고 있다./제공 =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이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4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국제가전박람회(IFA) 2015’에선 IoT로 가전제품이 연결된 세상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삼성전자는 이번 IFA 때 최초로 ‘슬립센스(SLEEPsense)’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최첨단 IoT 기기인 슬립센스를 통해 IoT 세상의 진입을 알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 주제를 IoT로 정한 만큼 부스 곳곳에서 IoT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슬립센스는 가족들 침대마다 놓을 수 있을 정도로 비싸지 않은 가격의 생활밀착형 기기로, IoT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대표이사)이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5’ 기조연설에서 이스라엘 벤처기업 얼리센스(EarlySense)와 협업한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슬립센스./제공 = 삼성전자

약 1㎝ 두께의 납작한 원형 형태인 슬립센스를 침대 매트리스 밑에 놓아두면 사용자의 수면 도중 맥박·호흡·수면주기·움직임이 실시간으로 분석된다. 이렇게 감지된 수면 패턴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의료용 맥박 및 호흡센서 ‘얼리센스’의 최첨단 센싱 기술이 적용돼 정확도도 높다.

특히 지속적인 수면 패턴을 측정해 분석하고 이에 대한 리포트를 제공함에 따라 불면증 등 숙면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분석 결과에 따라 만조로스 미국 하버드 의대 교수 연구팀의 맞춤형 조언도 받을 수 있다.

IoT를 통해 스마트홈이 어떻게 구현되는지도 직접 보여준다. 집에 들어서면 스마트 TV가 자동으로 켜지면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한다. 그리고 전등·에어컨·오디오 등도 바로 조절할 수 있다. 가전제품에도 스마트 기능이 추가돼 더 똑똑해지고 있지만, 기기 안의 스마트 기능을 모르고 쓰는 소비자가 많다는 분석에 따라 체험형 전시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씽큐 센서./제공 = LG전자

LG전자는 일반 가전제품을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서 사용할 수 있는 센서를 선보인다. 스마트씽큐 센서(SmartThinQ™ Sensor)는 지름 약 4㎝의 원형에 탈부착형 장치다. 이 센서를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 가전에 부착하면 스마트폰으로 작동 상태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또 사물인터넷 플랫폼인 올조인(AllJoyn)을 적용한 광파오븐과 에어컨도 전시한다. LG전자가 생활가전에 올조인을 탑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다른 가전에도 올조인을 탑재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가전·스마트홈 등 귀로만 익숙했던 용어를 현실로 체험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IFA는 스마트폰·웨어러블 기기· 스마트 가전 등이 각자의 제품으로 구동되는 것을 넘어 하나로 연결되는 모습을 보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