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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단 삼성 사장 첫출근…설렘+책임감 교차

별 단 삼성 사장 첫출근…설렘+책임감 교차

기사승인 2015. 12. 0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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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경 후속 임원 인사, 승진폭 최소
삼성사장단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성열우 삼성 미래전략실 법무팀장, 정현호 삼성 미래전략실 인사팀장, 한인규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 사장, 정칠희 삼성종합기술원 사장(왼쪽부터)이 2일 삼성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들어서고 있다.
삼성 신임 사장들이 승진의 기쁨과 다부진 각오로 2일 수요 사장단회의에 처음 참석했다.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사업 결실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바로 다음날 정기 임원인사 때 승진은 최소화되고 물러나는 임원은 늘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별을 단 사장들도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1년만에 무선사업부장으로 승진한 고동진 사장은 ‘현재 스마트폰 사업이 위기인데 향후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라는 질문에 “꼭 그렇진 않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업 1위 애플과 후발주자인 중국 업체들 사이에서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에 해법이 있다는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고 사장은 신종균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제2의 갤럭시 신화에 도전한다. 삼성전자 IM부문은 2013년 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을 웃도는 등 호황기를 맞다 지난해 3분기 1조원대까지 떨어진데 이어 올해도 2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그는 “내년 시장 상황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신종균)대표님 모시고 제가 (어려움을)잘 헤쳐나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무선사업부 조직 변화 계획과 관련해서는 “그렇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사장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고한승 사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과 관련, “준비 잘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상장 시기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을 봐야한다”며 “미국 증시가 불안한 감이 있어 금리 등 모든 걸 고려해 빨리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고 사장은 불모지였던 바이오 사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성과를 인정받아 전날 사장으로 승진했다. 바이오는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제2의 반도체 신화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갖고 주력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한인규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 사장, 성열우 삼성 미래전략실 법무팀장, 정현호 미래전략실 인사팀장, 정칠희 삼성종합기술원 사장도 승진 후 첫 회의에 참석했다.

한편 삼성은 1일 사장단 인사에 이어 4일경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지난달 30일부터 계열사마다 퇴임 임원들에게 미리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속 인사도 철저히 성과주의 원칙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제품 개발과 신규 사업 발굴에 공이 있는 임직원에 대해서는 과감한 발탁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올해 실적이 부진했던 계열사들이 많았던 탓에 임원 승진폭은 최소화될 것이란 예측이다. 삼성은 2008년 임원 승진자 223명을 배출한 이후 2009년 247명, 2010년 380명, 2011년 490명, 2012년 501명, 2013년 485명, 2014년 476명, 2015년 353명을 승진시켰다.

2012년 500명을 돌파해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는 전년보다 25.8%나 승진자 규모를 줄였다. 올해는 작년보다 승진자 수가 더 줄어 최근 8년간 최소치인 2008년(223명)과 비슷하거나 더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승진 임원수는 줄고 퇴임 임원수는 늘어남에 따라 총 임원수가 줄면 그 업무는 팀장·부장급이 맡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력사업 리더 세대교체에 따른 교체인사도 뒤따를 전망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이 겸직해오던 생활가전사업부장에는 박병대 생활가전 전략마케팅팀장, 배경태 한국총괄, 김상학 생활가전 개발팀장 등 부사장급이 거론되고 있다.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으로는 노태문 무선사업부 상품전략총괄 겸 상품전략팀장, 조승환 무선사업부 개발실 연구위원 등이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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