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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오늘 방한…與野 ‘촉각곤두’

반기문 오늘 방한…與野 ‘촉각곤두’

기사승인 2016. 05. 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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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의 핵' 개인 일정에 주목
김종필 전 국무총리 만날까 초집중
더민주·국민의당, 대망론 평가절하
'체어맨 반기문'<YONHAP NO-3527>
23일 오후(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세계 인도지원 정상회의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한국을 찾는다.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 후보로 꼽히는 반 총장의 행보에 대선 후보들이 줄줄이 낙마한 새누리당은 물론 야권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 총장은 6일간 ‘한국→일본→한국’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반 총장은 25일 제주도를 찾아 제주포럼 등 일정을 소화한 후 26~27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후 28일 한국으로 돌아와 30일 경주에서 개막하는 유엔 비정부기구(NGO)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반 총장의 28~29일 이틀간의 서울 개인 일정에도 여야는 주시하고 있다. 서울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건강검진을 받는 것 이외의 다른 계획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종필 전 국무총리(JP)와 만날 경우 통상 대선에 나서기 전 정치 원로를 찾는 게 정치권의 오랜 관행인 점에 비춰 ‘반기문 대망론’은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임기가 끝나는 반 총장은 끊임없이 제기되는 대선 출마설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채 애매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 계에서 반 총장을 원한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홍문종 의원은 “반 총장은 (차기 대선) 변수가 아니라 상수”라고 이야기할 정도다. 친박계 정우택 의원도 지난 13일 “우리 당으로서는 반 총장님에 대한 기대는 많이 갖고 있다”며 “훌륭한 분이기 때문에 대망론이라는 게 한 사람만 갖고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닌 만큼 충청권에서 적어도 2~3사람이 (대권 주자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반면 비박계 김성태 의원은 지난 23일 “반 총장만 옹립하면 내년 대선이 아무 문제도 없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는 게 새누리당의 큰 위기”라며 “반 총장도 특정 계파 세력이 추대한다고 새누리당에 덜렁 올라타겠느냐”고 말했다.

야권은 차기 대선 최대 경쟁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는 반 총장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이상돈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에서 “반 총장은 검증을 견디기 어렵다. (대선에 출마하더라도) 100% 패배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우리 당에 온다면 대환영이지만 기존 후보들을 다 가만히 계시라고 하고 모셔올 수준은 아니다”면서 “모호하게 하시는 분 중에 성공하신 분이 없다”고 평가 절하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방송(SBS) 라디오에 출연해 “반 총장이 권력욕도 있기 때문에 친박에서 옹립하면 대통령 후보로 출마 할 수 있다”며 “현재 더민주나 국민의당은 자기가 애초에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체계가 잡혀있고 새누리당은 지금 현재 문제가 많지 않나. 그 쪽으로 갈 확률도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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