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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비박’ ‘친박’에 치어도 꿋꿋하게 민생행보

정진석, ‘비박’ ‘친박’에 치어도 꿋꿋하게 민생행보

기사승인 2016. 05. 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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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거제 방문 이어 24일 가습기 피해자 면담
26일 '강남역 살인사건' 관련 안전대책간담회 주재
새누리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11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과 면담을 갖고 있다. / 사진 = 이병화 기자photolbh@
취임 3주차를 맞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혁신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진통을 뒤로하고 ‘민생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24일 정 원내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과 만나 피해자들의 10대 요구 중 일부를 수용했고, 26일에는 최근 서울 강남역에서 발생한 살인사건과 관련해 여성안전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사이에서 ‘넛크래커’ 처지가 된 정 원내대표는 “할 일은 하겠다”며 민생과 정책 일정에 집중하고 있다. 또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지도부 공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꾸준히 비대위원장 후보군들과 영입대상들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 원내대표는 민생행보와 함께 ‘집안 식구 챙기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3일 원내지도부 만찬을 주재한 데 이어 25일에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새누리당사 경비를 담당하는 경비중대를 격려방문할 예정이다. 이후 제주포럼이 열리는 제주도를 찾은 후 26일 제주당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오찬을 주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명연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본지 통화에서 “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영입을 위해 움직이면서도 당내 문제는 당내 문제대로 풀어가면서 현안을 챙기고 있다”며 “특히 새누리당이 거대 야당에 위축되는 인상을 주면 안 되기 때문에 민생을 빠짐없이 챙기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3주째 열리지 않고 있는 원내대책회의도 조만간 정상화할 방침이다.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본지 통화에서 “앞으로 회의는 일정대로 하실 것”이라며 “이전에 최고위원회나 당 회의가 희화화 되거나 당의 인상을 나쁘게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있었고, 그에 대한 개선책으로 회의를 민생현장에서 자주 가질 예정이다. 그 첫 번째가 지난 18일 거제도 방문이었다”고 설명헀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이날 “새누리당의 내홍이 더 오래가선 안 된다”며 “주류·비주류 양쪽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폭넓게 만나고 있다”고 밝혔. 정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이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애초 갖지도 않았다”며 “만나고 있는 분들 중에 수락을 받으면, 당연히 그 분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중심에 서겠다고 했는데, ‘중도의 길은 고속도로 중앙선 위에 서 있는 것처럼 위험하다’는 어느 영국 정치인의 말도 있다”며 통합형 인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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