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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기대주] 태권도 이대훈, 그랜드슬램 향한 “금빛 발차기”

[리우 기대주] 태권도 이대훈, 그랜드슬램 향한 “금빛 발차기”

기사승인 2016. 07.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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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올림픽 무대 2년 연속 진출
이대훈 금빛훈련
한국 태권도 ‘간판’ 이대훈(오른쪽)./사진=연합뉴스
이대훈(24)이 4년 전 이루지 못한 태권도 ‘그랜드슬램’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쳐 그랜드슬램(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을 달성하지 못한 태권도 ‘간판’ 이대훈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태권도 남자 68㎏급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부터 세계태권도연맹(WTF)은 올림픽랭킹에 따라 체급별 상위 6위 안에 든 선수에게 자동 출전권을 부여, 그는 대륙선발전이나 국내선발전을 거치지 않고 리우행을 확정 지었다. 2015년 12월을 기준으로 남자 68㎏급 1위(현 2위)에 올라 런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이대훈은 학창시절부터 세계 태권도계를 주름잡았다. 그는 한성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한국 태권도 대표팀에서 금메달(남자 63㎏)을 획득했다. 최연소이자 유일한 고교생이었던 그가 선배들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달더니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거머쥔 것이다. 이어 이대훈은 2011년 경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같은 체급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태권도의 ‘차세대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또 그는 2012년에 런던 올림픽에 앞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올림픽 준비차 58㎏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수확했다.

그러나 이대훈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첫 올림픽 무대였던 런던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고, 한국 태권도 최연소 그랜드슬램도 이루지 못했다. 올림픽 태권도는 세계선수권대회나 아시안게임의 절반인 남녀 4체급씩, 8체급으로 나뉜다. 남자부의 경우 58㎏급·68㎏급·80㎏급·80㎏초과급으로 체급이 갈린다. 이에 이대훈은 원래 체급인 63㎏급 대신 58㎏급에 출전, 평소보다 5㎏을 더 빼는 고통을 이겨내야 했다. 하지만 16강과 8강전에서 잇따라 연장전을 치르는 등 체력소모가 심했고, 결국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우승자이자 당시 세계랭킹 1위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스페인)에게 결승에서 8-17로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런던에서 값진 경험을 한 이대훈은 이번 리우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는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63㎏급에 출전해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부활을 알렸다. 2014년에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이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남자 63㎏급 정상을 지켜 대회 2회 연속 금메달리스트의 영광도 누렸다. 당시 그는 2014년과 2015년에 연속해서 WTF 올해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이대훈은 유연성이 좋고 하체가 길어 얼굴 돌려차기 등 안면 공격이 장기다. 남자 68㎏급에서는 체격 조건이나 파워 면에서 앞선 경쟁자들이 많지만 이대훈은 정상급 실력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그가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지난 올림픽에서 달성하지 못한 그랜드슬램의 꿈을 이룰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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