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사드 반대 秋風에 여야 안보 이슈 충돌 조짐

사드 반대 秋風에 여야 안보 이슈 충돌 조짐

기사승인 2016. 08. 29. 18:1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추미애, 김종인의 전략적 모호성 방침 전면 수정 방침
정진석, 의원연찬회서 사드 찬성 당론 채택으로 맞불
추미애-이정현17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9일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을 방문해 이정현 대표와 환하게 웃으며 환담을 나누고 있다. / 사진 = 이병화 기자photolbh@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추풍(秋風)’ 1호로 사드(THAAD) 배치 반대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보 이슈를 둘러싼 여야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29일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 추 대표는 경선 기간 내내 ‘강한 야당’의 면모를 강조해온 만큼 김종인 전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의 사드에 대한 ‘전략성 모호성’ 방침을 전면 수정할 방침이다. 추 대표는 지난 27일 당 대표 선출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사드 반대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당론으로 뚜렷이 하겠다”며 “한반도에서 중국과 미국이 충돌하게 해선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더민주의 ‘전략성 모호성’ 방침을 거침없이 비판해온 국민의당은 추 대표의 사드 배치 반대에 화색을 표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기초단체장 연석회의에서 “추미애 신임 대표가 당선 직후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하겠다고 했다”며 “사드 반대에 외롭게 싸워온 국민의당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사드는 국회에서 처리해야 어떤 결과가 나와도 정치권 모두 승복하고 명분과 실리를 얻을 수 있다”며 “더민주는 전대가 끝났으니 국민의당과 공조로 사드 특위를 구성해 박근혜 대통령이 사드 배치의 국회비준동의 절차를 밟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추 대표에게 강한 유감을 표하며 사드 배치 반대를 비판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30일) 연찬회에서 사드 배치 당론을 확고하게 공식화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정 원내대표는 “추 대표가 사드 반대 당론으로 당무를 시작했다.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깝다”며 “수권 지향 정당이라면 국가 안보문제는 국익을 기반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