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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파업 첫날 퇴근길 아수라장 “4호선 지옥이 따로 없네요”

지하철 파업 첫날 퇴근길 아수라장 “4호선 지옥이 따로 없네요”

기사승인 2016. 09. 2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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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7시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모습. 퇴근을 서두르는 승객들로 역사 안은 발 디딜 틈도 없이 복잡한 상태다. /사진=백수원 기자


전국의 철도와 지하철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 첫날인 27일 출근길 모습은 평소와 다름없이 평온했으나 퇴근길 상황은 달랐다.


파업 첫날인 27일 오후 7시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만난 직장인 백모씨는 "오전 출근길 많이 혼잡하지 않아 퇴근길도 큰 걱정이 없었는데 막상 와보니 지옥이 따로 없네요"라고 말했다.


같은 4호선 역에서 만난 최모씨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발디딜 틈이 없어요. 팔 한쪽 들어올리기도 힘들었어요"라고 대답했다.


1호선을 이용해 회기역까지 간다는 직장인 유모씨는 "버스를 타고 갈까 하다가 파업으로 인해 차를 가지고 나온 사람이 많을거 같아 지하철을 탔다" 며 "혼잡할 각오를 하고 나와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불편하지 않다"고 답한 뒤 열차에 탑승했다.


서울의 경우 현재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노동조합이 파업에 참여한 상태로 이날 12시 근무 대상자 기준 7805명 중 2380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출근때와 마찬가지로 퇴근시간에도 대체인력의 투입으로 운행 간격은 평소와 동일한 간격으로 운행된다.


한편 철도와 지하철 노조가 동시에 파업하는 건 지난 1994년 6월 이후 22년 만으로 정부는 철도·지하철 파업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고 있지만 두 노조는 성과연봉제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성과연봉제가 노동강도를 강화하고 노동자 간 경쟁을 심화시킨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


반면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성과연봉제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노동계의 연쇄 파업에 대해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바탕으로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파업은 일단 공공운수노조가 1차 시한으로 정한 10월 8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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