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인사혁신처·통계청·식약처 등 7개 차관급 인사

김판석 인사혁신처장, 류영진 식약처장
황수경 통계청장,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입장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인사혁신처장에 김판석 연세대 글로벌행정학 교수(61·경남),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류영진 전 대한약사회 부회장(58·경남)을 임명했다.

통계청장에는 황수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서비스경제연구부 선임연구위원(54·전북), 새만금개발청장에 이철우 국무조정실 정부업무평가실장(57·전북)을 발택했다.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에는 최병환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53·부산)이 임명됐고, 국무2차장은 노형욱(54) 차장이 유임됐다.

문재인정부의 초대 인사혁신처장을 맡게 된 김 처장은 경남 창원 출신으로 동아고·중앙대를 거쳐 미국 플로리다국제대와 아메리칸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정경대학장 겸 정경대학원장을 지냈고 대통령비서실인사제도비서관, 한국인사핵정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는 “김 처장은 인사행정에 정통한 학자로서 공직 인사제도의 발전에 기여해 왔으며, 이론과 식견은 물론 풍부한 실무경험을 겸비한 인사행정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검정고시 출신으로 부산대 제약학과를 졸업했다. 부산광역시 약사회장, 부산마약퇴지운동본부 후원회장, 포럼지식공감 상임공동 대표 등을 지냈다.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20번에 공천됐으나 국회 입성에는 실패했다. 청와대는 “국민 보건 향상과 서민의 권익보호를 위한 다양하고 많은 활동에 매진해 왔다”며 “안전한 식·의약품 관리를 통해 국민건강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황수경 통계청장은 응용계량 분야에 정통한 개혁성향의 노동경제학자다. 서문여고·서울대 출신인 황 청장은 한국노동연구원 데이터센터 소장, 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을 거쳐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했다. 청와대는 황 청장 인선에 “고품질의 국가통계 생산 및 서비스를 통해 신뢰받는 통계행정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복도시’ 사업을 이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는 이원재 국토교통비서관이 임명됐다. 운호고·서울대 졸업 후 행정고시(30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 청장은 국토해양부 토지정책관과 주택정책관,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주택토지정책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선이 굵으면서도 치밀한 일처리로 정평이 나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은 농림수산식품부 원양협력관, 국무총리실 평가총괄정책관, 국무조정실 총무기획관 등을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청와대는 “국정과제 관리와 평가에 전문성이 있는 관료”라며 “뛰어난 조직관리 역량과 업무조정능력을 토대로 새만금 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과 2차장 라인업도 완성됐다. 1차장에는 최병환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이, 국무2차장에는 노형욱 차장이 유임됐다. 최 1차장은 국무조정실 주요 보직을 섭렵한 관료로 기획조정능력과 업무추진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