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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문에 학교 급식 비상…시도교육청, 잇단 계란 사용 중단조치

‘살충제 계란’ 파문에 학교 급식 비상…시도교육청, 잇단 계란 사용 중단조치

기사승인 2017. 08. 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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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인천 등 전국 시도교육청 학교급식에 계란 사용 중단 조치
제주도는 안전 확인된 제주산에 한해 사용 재개
살충제 검출 농장 계란엔 '08마리'·'08 LSH' 표시
살충제 검출 농장 계란엔 ‘08마리’·‘08 LSH’ 표시돼 있다./제공=연합
국내에서도 살충제 계란 파문이 확산되면서 학교 급식에도 비상이 걸렸다. 교육부는 관련 부처와 함께 전국 학교 급식소와 식재료 공급업체 등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에 나섰고 전국 시·도교육청들은 연이어 각 학교에 급식에 계란 사용을 잠정 중단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교육당국은 정부가 계란 전수조사를 마치는 17일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정부의 계란 전수조사가 끝나는 17일까지 당분간 학교급식에 계란을 사용하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을 각 시·도교육청에 보냈다고 16일 밝혔다.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국민 불안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진 농장을 안내하고 학교급식에 이 농장의 계란이 사용되지 않도록 식재료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농림축산식품부·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각급 학교 급식소와 전국 식재료 공급업체 등을 대상으로 급식 안전 일제 점검에 착수했다. 만약 계란을 취급한 학교 급식소나 식재료 공급업체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다면 사용기간·학생 피해 등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해당 업체에 계란 사용을 전면 중단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울·경기도·인천 등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지역 학교에 공문을 보내 계란의 식품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학교급식에 계란 사용을 일시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서울교육청은 당분간 학교급식에 계란 사용을 중단하고 계란을 사용하는 식단은 다른 메뉴로 변경하도록 조치했다. 17일 정부 전수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학교급식에 계란 사용을 중단토록 한 뒤 결과에 따라 후속 조처를 마련할 계획이다.

경기와 충남교육청 등 일부 교육청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계란 안전성 검사 결과 ‘적합 판정’(검사 증명서)을 받아 안정성이 확인된 계란에 한해 사용하도록 했다. 정부의 검사 증명서를 발급받지 않아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계란은 학교급식 사용을 금지했다. 제주교육청은 계란 사용 중지 조치를 내렸다가 이날 안전이 확인된 제주산에 한해 사용을 재개했다.

아울러 이들 교육청은 교육부와 별도로 안전 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과 발암물질 ‘비펜트린’이 검출된 계란으로 알려진 마라농장(08마리)·우리농장(08LSH) 등의 계란인지 여부를 일선 학교를 통해 파악 중에 있다.

서울교육청은 관내 학교의 경우 70%가량이 서울친환경유통센터와 계약을 맺고 계란을 비롯한 친환경 식재료를 공급받고 있으나 나머지 30%의 학교에서 문제의 계란을 사용했는지 여부는 불분명해 현재 조사 중에 있다. 경기교육청 역시 ‘경기도 우수축산물 학교급식 지원 사업’을 통해 급식 재료를 공급받는 도내 1830곳(전체 학교의 78%)을 제외한 학교는 따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주부터 각급 학교의 개학이 이번 주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서울 지역에서 개학한 학교는 이날 기준 초등학교 1곳, 중학교 309곳, 고등학교 270곳이 개학했다. 17∼18일에도 초등학교 6곳, 중학교 63곳, 고교 38곳이 개학할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지역의 경우 현재 743개 학교가 개학했으며, 충북을 비롯해 다른 지역에서도 이날 상당수 학교가 개학했다. 이에 따라 계란 살충제 파문이 장기화될 경우 학교급식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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