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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북한, 대화 기회 놓치지 말라”

강경화 “북한, 대화 기회 놓치지 말라”

기사승인 2017. 08. 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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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선택 하면 밝은 미래 제공"
10·4 선언 10주년 등 시점 언급
"비핵화 대화 외교 작동 가능성"
기자들에게 브리핑 하는 강경화 장관<YONHAP NO-3584>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8일 “북한은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면서 북한이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가 북한에 보내고 있는 대화 재개 노력에 호응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취임 후 첫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와 관련해 “북한은 비핵화를 통해서만 자신이 원하는 안전과 경제 발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경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밝은 미래를 제공할 의사가 있다”며 기존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9월 유엔(UN) 총회,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다자외교 무대에서 북핵 문제와 우리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의미 있는 논의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강 장관은 “이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이 더 이상의 도발을 감행하지 않음으로써 대화 재개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강 장관은 “우리는 주인의식을 갖고 주도적이고 창의적으로 북한 비핵화 진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대화 재개 여건을 마련하고 나아가 단계적으로 포괄적인 비핵화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한·미 공조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10월이라는 구체적인 시기도 특정하면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내다봤다. 강 장관은 “도발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으며 방심은 결코 허용할 수 없다”면서도 “10월 중 있는 주요 계기 일들, 10·4 선언 10주년이나 북한의 10·10 당 창건일까지 상황을 잘 관리한다면 비핵화 대화를 위한 외교가 작동할 공간이 생길 수 있다”고 희망적인 전망을 내놨다.

대화를 위한 외교부 차원의 노력으로 강 장관은 “남북이 함께 공관을 두고 있는 현지에서는 적극적으로 북한과의 접촉을 통해 우리의 제안을 설명하고 호응해 오도록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남북관계 재개를 위해 어떤 조치가 있는지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또 강 장관은 올바른 여건 아래 비핵화 대화와는 별개로 우리 정부는 한반도 긴장 완화와 인도적 현안 해결을 위한 북한과의 소통 노력도 계속해 나갈 방침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강 장관은 “비록 북한이 우리의 대북제의에 아직 호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인내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설득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 장관의 공식 브리핑은 6월 19일 취임 이후 71일 만에 처음 열렸다. 강 장관은 문 대통령을 수행해 미국·독일을 찾아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장관으로서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관련 외교장관회의, 한·러 외교장관회의 등의 숨가쁜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강 장관은 “(전임 대통령 탄핵정국에 따른) 정상외교 공백을 메우고 양자·다자 관계를 정상 궤도에 올려놨다”고 자평했다.

강 장관은 “하루를 한 달 같이, 한 달을 일 년 같이 일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저를 포함한 외교부 간부들이 상세히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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