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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화성-12 발사확인…김정은 “미국 언동 계속 주시”

북한, 화성-12 발사확인…김정은 “미국 언동 계속 주시”

기사승인 2017. 08. 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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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에 미사일 추가발사 예고…ICBM급 가능성
노동신문 "로켓발사 훈련은 주권국의 자위권 행사"
느그으니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중장거리전략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 북한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북한은 전날 화성-12형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관영매체로 통해 30일 공식 확인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발사훈련을 직접 지도하고 “미국의 언동을 계속 주시하겠다”며 추가발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의 훈련 참관을 보도하며 “훈련에는 유사시 태평양작전지대 안의 미제침략군 기지들을 타격할 임무를 맡고 있는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과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번 훈련에 대해 “중장거리탄도로켓의 실전운영 능력을 확정하기 위해 임의의 기동과 타격을 배합해 진행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정은은 미사일 발사계획과 설정된 비행궤도, 목표 수역 등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발사명령을 하달했다”며 “발사된 미사일은 일본 홋카이도의 오시마 반도와 에리모미사키 상공을 가로질러 북태평양 해상에 설정된 목표 수역을 명중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이번 탄도로켓 발사훈련은 우리 군대가 진행한 태평양 상에서의 군사작전의 첫걸음이고, 침략의 전초기지인 괌도를 견제하기 위한 의미심장한 전주곡으로 된다”며 “앞으로 태평양을 목표로 삼고 탄도로켓 발사훈련을 많이 해 전략 무력의 전력화, 실전화, 현대화를 적극 다그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향후 한반도와 주변 지역 뿐 아니라 괌을 포함한 태평양까지 군사 도발의 범위를 넓힐 것임을 암시한 것이다. 북한이 태평양을 향해 다양한 조건에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급 탄도미사일을 쏴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기술적 완성을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정은은 또 “오늘 전략군이 진행한 훈련은 미국과 그 졸개들이 벌여놓은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에 대한 단호한 대응조치의 서막일 따름”이라며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는 미국의 언동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며 그에 따라 차후 행동을 결심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정세 격화의 책임은 미국에 있다’는 개인 필명 논평에서 “로켓 발사훈련은 주권국가의 자위적 행사이며 합법적 권리”라고 주장했다. 이 역시 국제사회의 제재·압박에 굴하지 않고 탄도미사일 도발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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