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김명수 ‘안개속’ 여야 물밑 접촉…인준 물꼬트나

김명수 ‘안개속’ 여야 물밑 접촉…인준 물꼬트나

기사승인 2017. 09. 18. 13:5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포토]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논의 마친 우원식-정우택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 의원회관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방을 찾아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등 현안을 논의한 뒤 정 원내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여야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청문경과보고서 인준 여부를 놓고 물밑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당에 사과한 데 이어 여야의 원내대표가 회동을 가지면서 김 후보자 인준 처리에 물꼬가 틀지 주목된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가졌다.

우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원내대표에게 (김 후보자)보고서 채택에 특별한 하자가 없으니 오늘 중으로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추미애 대표의 유감 표명에 대해 “저도 마찬가지고 그 과정에 있었던 과도한 이야기에 대해 국민의당을 불편하게 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회의 협치를 위해 과도한 발언을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이수 후보자 표결 이후에 국민의당과 우리 당간에 조성된 긴장을 풀고 원만하고 합리적으로 김명수 후보자 문제를 잘 합의해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출국하는데 오늘 풀려야 되는 타이밍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해보려고 하는데 정세균 국회의장과 협의해 보겠다”고 답했다.

정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 인준 불가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 다만 본회의 표결 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정 원내대표는 “김명수 건은 당론은 불가라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다만 보고서를 채택할 것인지 아니면 직권상정으로 할 것인지 문제는 청문위원회가 결정해야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 내 분위기나 청문위원들의 생각도 지금 보고서 채택이 쉽게 의견이 접근되는 거 같진 않다”며 “만약 (국회의장이)직권상정을 한다면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들어봐야하지만 표결에는 참여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 인준이 본회의 표결까지 가면 국민의당 캐스팅보트 쥐는 상황이 오는 것에 대해선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반대입장을 분명히 취할 것이고 국민의당이 어떻게 결정 짓느냐에 따라 통과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답했다.

아울러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에 대한 추 대표의 사과에 대해 “국민의당을 설득해가는 작업과 과정이 민주당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동성애 반대가 분명한 측에서는 김명수 임명에 대해 분명 강하게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러 역학관계와 작용이 후보자 임명 통과여부를 결정짓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회의가 조금씩 미뤄지면서 이에 앞서 예정됐던 여야 3당 간사 회동이 열리지 못했고, 전체 회의도 보류됐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