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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 “한결 부드러워진 트럼프…대북 긴장감 완화”

미국 언론 “한결 부드러워진 트럼프…대북 긴장감 완화”

기사승인 2017. 11. 0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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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밝은 대화<YONHAP NO-5351>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밝게 대화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방한 기간 동안 부드러운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북 군사적 긴장감을 한결 누그려뜨렸다고 현지언론들은 평가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한국인에게 ‘다 잘 될 것’이라고 말하며 전쟁 위협 거둔 트럼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을 모욕해서 핵 대결 공포를 부추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안심시키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NYT는 지난달 대북 대화에 대해 ‘시간낭비’라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사적인 친교 시간을 보낸 후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와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를 여전히 시간 낭비라고 보느냐’라는 기자진의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면서 “자신의 캐릭터답지 않게 적대감을 불러일으키는 발언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선제공격하겠다고 위협하는 대신 “군사력을 사용할 필요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CNN은 이날만큼은 군사 행동 위협보다는 외교적 해법에 대한 희망을 더 내비쳤다고 평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낙관적인 목소리를 냈다”며 “그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 주도의 국제사회 대북 압박 노력이 많은 진전(making a lot of progress)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북한 위협에 맞서기 위한 미국의 노력이 긍정적 결과를 내고 있다고 시사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북한 문제에 관해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역설하며 북한을 향해 미국과의 교착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을 하자(make a deal)’을 하자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북한에 관해 얘기할 때 사용했던 과열된 수사는 자제했다”면서도 “미국이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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