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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서 ‘패럴림픽 후 한미 연합훈련 즉시 실시’ 요청할 것”

“아베,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서 ‘패럴림픽 후 한미 연합훈련 즉시 실시’ 요청할 것”

기사승인 2018. 02. 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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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POLITICS <YONHAP NO-1073> (EPA)
사진출처=/EPA, 연합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9일 열릴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3월 중순 평창 패럴림픽 폐회 후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즉시 실시할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올림픽 폐막 후에도 한국 측이 대북 관계를 고려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다시금 연기할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와 관련한 사항을 명확히 못박고자 하는 생각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한국 국방부는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이후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정상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베 총리는 오는 6~8일 일본을 방문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7일 펜스 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평창 패럴림픽 이후 ‘과거와 같은 규모’로 실시할 필요가 있음을 확인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통신은 미·일이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끔 하려면 군사적 압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함께하고, 한국을 방문해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각각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확실히 실시할 것을 한국에 요청할 것이라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도 “북한의 미소 외교에 눈을 빼앗기지 말고 대북 압력을 최대한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호소한 바 있다. 이는 북한이 남북 대화 지속을 이유로 문재인 정권에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을 아베 총리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리용호 외상 명의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한국과 미국이 올림픽 이후 군사훈련을 실시할 경우 “관망하지 않겠다”며 경고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역시 신년사를 통해 평창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면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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