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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남북정상회담 기대감… 北 속임수는 철저히 경계해야

[사설] 남북정상회담 기대감… 北 속임수는 철저히 경계해야

기사승인 2018. 04. 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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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열릴 남북정상회담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북 간의 종전 논의를 축복한다”고 말했고 청와대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장관 내정자인 폼페이오 중앙정보국 (CIA) 국장도 지난주 극비리에 북한을 방문,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남북회담의 성공에 대한 기대를 한껏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북회담이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남북은 18일에도 정상회담 실무회담을 갖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정상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하는 경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대면 시점 및 방식, 정상회담 시간, 공동기자회견 시행, 양국 퍼스트레이디의 동석 여부 등 구체적 일정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은 20일쯤 첫 통화가 이뤄지고, 필요하다면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안보실장이 언제든지 평양을 방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관계 개선, 비무장지대(DMZ)의 비무장화 등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확인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래야 북·미회담에서 트럼프와 김정은 간에 비핵화 논의의 폭이 깊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특히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정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상회담의 의제는 그 자체만으로도 기대감을 갖게 하는데 중요한 것은 북한의 진실성이다.

남북회담은 북·미회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데 현재 미국의 반응은 매우 고무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의 종전(終戰) 논의를 “축복한다”며 호감을 표시했다. 남북회담에 미국이 기대를 갖고 회담이 성공하도록 문재인 대통령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얘기다. 폼페이오가 평양에서 김정은을 만난 것도 놀라운 일로 남북회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남북회담이 성과를 내야 북·미회담도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의 입장에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남북회담은 분위기나 북·미 간 움직임을 볼 때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한다. 남북 정상이 비핵화 의지를 확실하게 확인하고, 북·미회담을 통해 비핵화가 행동으로 옮겨질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 그럼에도 유념해야 할 것은 지나친 기대감에 편승, 비핵화에 안일하게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북한은 그동안 여러 번 약속을 깬 일이 있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절대로 말려들지 않아야 한다. 전문가들의 입에서 “놀랍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고도의 전략을 마련해 접근하면 남북회담은 성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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