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정의선 부회장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흔들리지 않을 것”

정의선 부회장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흔들리지 않을 것”

기사승인 2018. 05. 11. 11:0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사진>이 최근 엘리엇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문제 삼고 있는 것에 대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내놨다. 정 부회장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에 문을 연 오픈이노베이션센터 ‘제로원’ 행사에서 블룸버그통신과 만나 “현대차그룹의 출자구조 재편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며 그룹 내 완성차 부문인 현대·기아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꼭 필요한데, 현대모비스가 핵심 기술 중심 회사로 이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은 엘리엇에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주주들의 제안을 경청하고 회사와 주주들에게 이익이 되는 제안이 있다면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모듈·AS(애프터서비스) 부품 사업 부문을 떼어낸 현대모비스를 그룹의 지배회사로 두는 출자구조 재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엘리엇은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의 10억달러에 달하는 보통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자사주 소각 등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추가 조치를 요구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모비스가 앞서 발표한 주주 친화정책이 미흡하다는 일부 주주들의 의견을 잘 알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공개된 주주 친화책이 전부는 아니며 이것은 시작일 뿐 지속해나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수익이 성장하고 주주환원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의사결정 구조 개선 부분에 대해 “현대차그룹의 모든 의사결정이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절차도 더욱 투명하게 개선할 것”이라며 “계열사들은 이사회를 보다 다양하고 독립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