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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김·최선희 사흘연속 협상…90분만에 끝나 접점찾기 ‘순항’

성김·최선희 사흘연속 협상…90분만에 끝나 접점찾기 ‘순항’

기사승인 2018. 06. 0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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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5차 실무회담
12일 회담 직전까지 논의 계속할듯
판문점에서 돌아오는 미국 협상단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 이끄는 미국 협상단이 탄 차량이 4일 판문점 회담을 마치고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에서 임진강을 건너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북·미 정상회담을 8일 앞둔 4일 북한과 미국 실무협상팀이 사흘 연속 판문점에서 만나 막판 최종 의제 조율을 이어갔다.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랜들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등 미국 협상팀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숙소인 서울 시내 한 호텔을 나서 통일대교를 지나 9시 30분께 판문점 북측 지역에 있는 통일각에 도착했다.

미국 협상팀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1시간 30분가량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한 북측과 실무회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실무회담들이 4~5시간 가량 진행된 것과 비교하면 이날 회담은 비교적 빨리 끝났다.

북한과 미국은 지난달 27일과 30일 1·2차 회담에 이어 미국 워싱턴 현지시간으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회동을 기점으로 판문점에서 사흘 연속 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김 부위원장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을 거쳐 트럼프 대통령을 접견에서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확정된 만큼 이후 진행되는 사흘 연속 회담에선 더 진전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북·미 정상회담의 실질적인 의제 조율은 성 김-최선희 라인에서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판문점 실무회담은 12일 정상회담 직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서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북한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체제보장(CVIG)를 요구하고 있으며 핵탄두 반출과 체제보장 방식 등을 두고 조율이 이뤄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과의 접견에서 북·미 정상회담 전 종전선언 논의를 할 수 있다고 언급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성 김 대사는 1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나 북한 협상팀과의 대화 내용을 설명하고 “우리가 지금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성 김 대사는 “최근의 남북관계 개선과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은 항구적 평화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매우 역사적인 기회”라며 “미국과 북한 두 나라의 새로운 안보와 번영, 평화의 시대를 위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북·미 정상회담 조율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북한으로 복귀했다.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김영철 부위원장은 북·미 회담 성과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평양행 고려항공에 탑승했다. 김 부위원장은 평양에 도착하는 대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방미 결과를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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