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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에 정전협정 전환, 북 체제보장 약속”

“트럼프, 김정은에 정전협정 전환, 북 체제보장 약속”

기사승인 2018. 06. 19.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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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국무 "북 완전한 비핵화 대가로 약속"
"세번 만난 김정은, 북 완전한 비핵화 분명히 약속"
"정상회담 선언문 구체화 위해 늦기 전에 방북"
Pompeo Detroit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이코노미 클럽 오찬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대가로 정전협정을 바꾸고 북한의 체제 보장을 약속했다며 정상회담 선언문을 구체화하기 위해 늦기 전에 방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사진=디트로이트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대가로 정전협정을 바꾸고 북한의 체제 보장을 약속했다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8일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대가로 우리가 정전협정을 확실히 바꾸고, 김 위원장이 필요로 하는 안전 보장을 제공하겠다는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상응하는 체제 안전보장 조치의 일환으로 종전선언에 이어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폼페이오 장관은 정전협정을 어떻게 바꾸기로 논의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부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내가 김 위원장을 만난 것은 세 번이다. 두 번은 평양에서, 그리고 이번은 싱가포르에서”라며 “그는 그의 나라를 완전하게 비핵화하겠다는 약속을 매우 분명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비핵화의 대상)은 모든 것이다. 단지 무기 시스템만이 아니라 모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은 “싱가포르에서 만들어진 공동합의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곳과 그곳 사이에서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무진들이 이미 작업을 하고 있다”며 “나도 너무 늦기 전에 (북한을) 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정상의 추가 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추가 회담이 필요할지에 대해선 알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북한 비핵화 과정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머지않아 방북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두차례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이를 통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라인을 형성, 북·미협상 실무총책 역할을 맡아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서명한 공동선언문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빠졌다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다.

앞서 더힐은 17일 북·미 공동선언문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총론을 제시하면서도 비핵화 검증 방식이나 시간표라는 각론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이를 보완하는 것은 폼페이오 장관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폼페이오 장관이 후속 협상에서 처음으로 맞닥뜨릴 과제 중 하나가 북한 무기 프로그램의 전체 리스트를 받아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더힐에 “그것이 지금부터 1주 또는 2주 내로 폼페이오가 협상을 시작할 때 고려할 넘버원 현안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알 때까지 비핵화 협상을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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