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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북미 평양회담, 핵·미사일 신고와 시간표에 진전”

폼페이오 “북미 평양회담, 핵·미사일 신고와 시간표에 진전”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기사승인 2018. 07. 0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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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간 할애, 복잡한 이슈 모든 요소서 진전이뤄"
폼페이오-김영철 1박2일 동안 9시간 마라톤 회담
폼페이오 국무, 김정은 위원장 면담 불발, 트럼프 대통령 친서는 전달
백화원영빈관서 오찬장 향하는 폼페이오와 김영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왼쪽)이 북미 고위급 회담 이틀째인 7일(현지시간) 북한 평양에 있는 백화원 영빈관에서 오찬을 하기 위해 나란히 이동하고 있다./사진=평양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7일 북한 핵·미사일 신고와 시간표(timeline)를 설정하는 데 있어 진전을 거뒀다고 밝혔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오후 북한 평양을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북한 핵·미사일 시설의 신고와 시간표를 논의하는 데 ‘많은 시간(a good deal of time)’을 할애했다며 “복잡한 이슈이긴 하지만 논의의 모든 요소에서 우리는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과의 협상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시간표 등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로 꼽혔던 비핵화 로드맵 도출에 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백화원영빈관서 오찬 안내 받는 폼페이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북미 고위급 회담 이틀째인 7일(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함께 북한 평양의 백화원 영빈관에 마련된 오찬장에 도착, 안내를 받고 있다./사진=평양 AP=연합뉴스
나워트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북한 체제 안전보장, 미군 유해송환 등에 관해 논의했다며 세 가지 목표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매우 확고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입장도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미는 비핵화 선제 조치로서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한 미군 유해 송환, 북한 미사일 엔진실험장 폐쇄 등을 논의하기 위해 곧 후속 실무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 국방부 팀이 미군 송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2일께 북측 관계자들과 남북한 경계(판문점)에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의 엔진 실험시설 폐쇄를 논의할 실무급 회담도 곧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계속 협의해야 할 과제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핵화 로드맵을 도출하는 데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일정부분 진전을 이루면서도 핵심 쟁점을 놓고서는 여전히 난항을 겪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폼페이오 '김영철과 오찬 하러 갑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가운데)과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오른쪽)가 북미 고위급 회담 이틀째인 7일(현지시간) 북한 평양에 있는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오찬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평양 AP=연합뉴스
폼페이오 장관은 1박2일 동안 북·미 고위급 회담을 마치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2차 방문 때와는 달리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다. 아울러 국내 언론이 보도한 엘튼 존의 ‘로켓맨’ CD도 전달하지 않았다.

전날 평양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오찬에 이어 3시간에 걸친 회담과 만찬을 함께 하며 비핵화 후속 조치들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께까지 약 6시간에 걸쳐 회담 및 실무 오찬을 열어 협상을 이어갔다. 1박2일 간 9시간에 걸쳐 밀도 있는 협상을 진행한 셈이다.

North Korea US Pompeo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7일 오후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일본 도쿄(東京)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수행기자단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평양 AP=연합뉴스
나워트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북미가 비핵화 검증 등 핵심 사안을 논의할 복수의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혀 절차적인 부분에서도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워킹그룹의 미국 측 대표는 성 김 주필리핀 대사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 CBS방송은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벤 퍼서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부차관보, 마크 램버트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 세 명의 국무부 인사가 워킹그룹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NORTHKOREA-USA/POMPEO
1박2일 일정의 북한 평양 방문을 마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7일 오후 평양 순안국제공항을 출발하기에 앞서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리용호 북 외무상도 전날 오후 영접 때와 마찬가지로 배웅장에 나왔다./사진=평양 AP=연합뉴스
이번 회담에서 북·미는 비핵화를 어떻게 정의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양측이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어떤 단계를 밟아나갈지 등 비핵화 로드맵을 놓고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북에 동행한 외신 풀 기자단 보도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이날 이틀째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에게 “어제 심각한 논의를 생각하느라 잠을 잘 못 주무신 것 아니냐”며 뼈있는 인사말을 건넸다.

김 부위원장이 “분명히 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말한 데 대해 폼페이오 장관이 “나 역시 분명히 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답하는 등 신경전을 연출하기도 했다.

Japan US Pompeo
1박2일 일정의 북한 평양 방문을 마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7일 저녁 일본 도쿄(東京) 하네다(羽田)공항에 도착하고 있다./사진=도쿄 AP=연합뉴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4시26분 평양을 출발, 오후 7시께 일본 도쿄(東京) 하네다(羽田)공항에 도착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쿄에서 1박을 한 뒤 8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해 방북 성과를 설명하고 후속 절차 등을 논의하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예방한다.

이번 방북 성과에 대한 보다 세부적인 내용은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는 8일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8일부터 이틀간 베트남을, 9일부터 이틀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뒤 10일부터 12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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