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폼페이오 “김정은 비핵화 약속, 갈 길 멀지만 더 공고해져”

폼페이오 “김정은 비핵화 약속, 갈 길 멀지만 더 공고해져”

기사승인 2018. 07. 10. 18: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빈손 방북' 평가 반박…추가 조치 위한 대북압박 성격도
Pompeo US Afghanistan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9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을 전격 방문, 수도 카불의 대통령궁에서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을 만난 뒤 공동기자회견장으로 함께 나오고 있다. /AP=연합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아직 갈 길은 멀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은 더 강화됐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빈손 방북’이라는 부정적인 평가가 나온 데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또 북한의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는 대북 압박의 메시지로도 읽힌다.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 달 여 만에 기싸움을 벌이는 북한과 미국이 절충안을 도출할지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아프가니스탄 카불을 방문해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과 만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약속은 더욱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아직 가야 할 길은 멀지만 솔직히 말해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한 약속은 여전할 뿐 아니라 더욱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을 ‘강도 같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몇몇 발언들이 나오는 것을 봤다”며 “그것들은 섞여 있었는데 여러분은 엇갈린 발언들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다”고 했다.

북·미 고위급 회담을 가진 이후 북한에서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발언이 뒤섞여 나왔지만 미 언론이 부정적인 요소만 부각해 보도했다는 데 대한 불만으로 보인다.

실제 북한 외무성은 담화문에서 “미국이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고 비난하면서도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심을 아직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고위급 회담 이후 나온 김 위원장의 발언은 그가 약속한 비핵화 완성이라는 희망을 지속해 표현했다”며 밝혔다. 미국 내에서 일고 있는 비핵화 회의론을 불식시키고자 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김정은이 우리가 서명한 계약, 더 중요하게는 우리가 한 악수를 지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적었다. 북·미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북한에 합의 사항을 상기시켜 조속한 비핵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사전 예고 없이 아프간을 방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가니 대통령 등과 만나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반군 간 평화협상 개최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의 아프간 방문은 지난 4월 취임 후 처음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