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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 늘고 월세 줄고

서울 아파트 전세 늘고 월세 줄고

기사승인 2018. 08. 1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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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전세 거래량 전년보다 5% 증가
매매물건 없어 대기수요 전세로 계약
간주임대료 과세 개정안 통과땐 전세감소 전망
서울아파트전월세량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늘고 월세 거래량은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아파트 전세량은 9958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견줘 5% 증가했다. 같은기간 월세량은 4024건에서 3817건으로 5% 감소했다.

전세량은 올해들어 3월 1만3003건으로 고점을 찍고 줄다가 6월 9265건까지 내려간뒤 7월부터 다시 늘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전세량 증가를 이끌었다. 강남3구 전세량은 2365건으로 서울 전세량의 24%를 차지했다. △강남구(899건) △서초구(664건) △송파구(802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강동구는 506건에서 359건으로 전세량이 30% 줄었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던 5930가구 규모의 둔촌주공아파트 이주가 마무리되면서 전세량이 감소했다.

월세량은 강남구가 416건으로 자치구 가운데 거래가 가장 빈번했다. 이어 △서초구(359건) △송파구(355건) △노원구(350건) 등이었다.

전세량이 늘면서 전체 전·월세량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소폭 커졌다.

전월세거래량 대비 전세비율은 70%에서 72%로 2%포인트 확대됐다.

서울 매매량이 대폭 줄면서 전세량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매매 물건이 워낙 귀한 상태라 매매대기 수요가 전세로 계약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5633건으로 전년동기대비 61%나 줄었다. 매매물건이 여의치 않자 일단 전셋집을 구한 것이다.

하반기 서울 입주물량이 2만4000여 가구에 이르면서 전세거래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인포 조사에서 서울 하반기 입주물량은 2만4656가구로 집계됐다. 강남4구에서만 8월이후 1만229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해당 자치구 위주로 전세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예측된다.

권 팀장은 “전세공급만큼 수요가 못 받춰주면서 전셋값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공급이 원활하면서 월세거래는 연말까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권 팀장은 “3주택자 이상 간주임대료 과세 강화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전세를 월세로 바꾸려는 수요로 인해 전세량은 다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주임대료 과세는 보증금에 따른 이자를 임대료 수입으로 보고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정부가 발표한 2018년 세법개정안에는 3주택자 이상 소유자에 대해 간주임대료 과세를 할 때 비과세 대상 주택을 줄였다. 개정안은 기준시가 2억원이하면서 전용 40㎡이하일 경우만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현행은 3억원 이하면서 전용 60㎡이하인 소형주택을 과세에서 배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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