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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요청,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장소는

김정은 위원장 요청,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장소는

기사승인 2018. 09. 1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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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서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초대에 김정은 위원장 'OK'
사상 최초 1차 이어 2차 정상회담, '하향식' 선호 두 정상 협상 스타일과 관련
시기와 장소, 미 중간선거 전(前) 백악관 가능성
1차 북미정상회담
교착 상태에 빠졌던 북·미 비핵화 협상이 김정은 북한 정무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 제안으로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0일 오후(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친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요청했고 이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은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6월 13일 보도한 장면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전날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오찬을 마친 후 기자단들이 있는 곳으로 다가오고 있는 모습./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교착 상태에 빠졌던 북·미 비핵화 협상이 김정은 북한 정무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 제안으로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0일 오후(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친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요청했고 이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 2차 북·미 정상회담, 싱가포르서 정해진 다음 수순...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초대에 김정은 위원장 ‘OK’

2차 북·미 정상회담은 6·12 싱가포르 회담 때부터 정해진 북·미 비핵화 협상의 다음 수순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백악관 초청 의사를 밝혔고, 김 위원장이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헤어지면서도 “앞으로 여러 번 만날 것”이라고 했고,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absolutely)”고 답했다.

이후 미국 유력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7월 2일 “북·미 정상 간 ‘2라운드’가 9월 트럼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뉴욕에서 열릴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나서 8월 20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추가 회담이 곧 이뤄질 것 같으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크다(It’s most likely we will)”고 답했다.

1차 북미 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싱가포르 AP=연합뉴스
◇ 사상 최초 1차 이어 2차 북·미 정상회담, 두 정상 협상 스타일과 관련

사상 최초였던 1차뿐 아니라 2차 정상회담까지 열리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개인 간 호감을 중요시하고, 과거처럼 ‘상향식(bottom-up)’이 아니라 ‘하향식(top-down)’ 협상 스타일을 선호하는 것과 관련이 깊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서도 여러 차례 ‘김 위원장과 케미스트리(궁합)이 아주 좋다’며 호감을 표시했고, 김 위원장도 지난 5일(한국시간) 방북한 대북 특사단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표시했다.

1차 북미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문에 서명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 Kevin Lim/THE STRAITS TIMES
◇ 2차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 미 중간선거 전(前) 백악관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등 사전 조율을 위해 지난달 24일 중단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북이 재추진될지 주목된다.

샌더스 대변인은 2차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와 관련, “정확한 시점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른다”며 “2차 회담을 위한 대화는 지금 진행 중이고, 세부사항이 나오면 꼭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보수단체 ‘연방주의자 협의회’ 행사에 참석해 “올해 어느 시점에 (2차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이) 전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소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초청 의사를 전달한 백악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 백악관 출입기자도 샌더스 대변인에게 ‘2차 회담이 워싱턴 D.C.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양 방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중간선거 등 일정 조정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1차 북·미 정상회담 때 거론됐던 판문점 등 한국이나 제3국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회담 시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이 걸린 11월 초 중간선거 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

NBC 방송은 이날 “(미국) 정부 관리들 사이에서 이번 가을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에 2차 정상회담을 개최 가능성에 관한 이야기가 다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2차 정상회담이 구체적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역풍을 맞아 자신의 ‘탄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험부담이 있다는 평가다.

NBC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전에 외교정책의 주요 화두인 북한과 관련한 좋지 않은 헤드라인이 나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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