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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심재철 업추비로 재난일 술집 출입 주장, 추측성 호도” 반박

靑 “심재철 업추비로 재난일 술집 출입 주장, 추측성 호도” 반박

기사승인 2018. 10. 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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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추진비 공문 내역 등 사본 공개
대부분 심야까지 근무 후 식사비
"고급LP바? 현안설명후 4만원 식사"
"화재참사일 술집? 6만원 결제불구 회수조치"
갈증나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2일 국회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상대로 국가재정정보시스템 접속 과정을 설명하던 중 물 마시고 있다. /연합
청와대는 2일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가 주요 재난 발생 당일과 을지훈련 기간 술집을 들락날락했다는 추가 의혹 제기에 대해 “추측성 호도”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청와대 살림살이를 도맡고 있는 이정도 총무비서관은 이날 오후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우선 심 의원이 제기한 국가 주요 재난 발생 당일 술집 출입 주장과 관련해 조목조목 내역을 공개했다.

이 비서관은 “재난 등 긴급 상황 발생시 가능한 최대한의 역량을 집중하지만 부득이 다른 국정업무도 소홀할 수 없는 불가피함이 있다”며 “연간 수만 건의 정당한 집행 중 간헐적으로 하나씩 뽑아서 추측하고 모두 불법적 사용, ‘고급00’라고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심 의원은 이날 재정정보시스템을 통해 확보한 자료(2017년 5월~올해 8월)를 토대로 청와대 직원들이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마지막 참배일인 지난 해 11월20일 심야시간대에 고급 LP바를 다녀갔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 해 12월3일 15명이 사망한 영흥도 낚시어선 전복사고 당일 저녁시간대에 맥주집을 이용했다.

또한 올해 1월26일 46명이 사망하고 109명이 부상당한 밀양세종병원 화재 참사 당일에도 심야시간에 맥주집에서 업무추진비 카드를 사용했다. 지난 7월23일 포항 마린온 해병대 헬기추락 순직 장병 5명의 영결식 당일에도 고급 펍&BAR를 출입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업무추진비
청와대 업무추진비 공문 사본/청와대 제공
이 비서관은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마지막 참배일 술집을 출입했다는 주장에 대해 2017년 11월 20일 밤 11시 25분 결제(4만2000원)된 내용으로 정부예산안 민생관련 시급성 등 쟁점 설명 후 관계자 2명이 식사한 내역이라고 밝혔다.

23시 이후 사용에 대한 사유서 징구도 완료됐다고 사유서 사본을 소개했다. 또한 해당 LP바는 기타일반음식점으로 분류되는 곳으로 지금은 폐업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지난 12월 3일 영흥도 낚시어선 전복사고일 업무추진비 내역(10만9000원)에 대해서는 12월 중순 중국순방을 위한 관련일정 협의가 늦어져 저녁을 못한 외부 관계자 등 6명이 치킨과 음료로 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업추비반납공문사본
청와대가 2일 공개한 업무추진비 반납공문 사본/청와대 제공
올 초 1월 26일 발생한 밀양세종병원 화재참사일 내역(6만4500원)에 대해서는 총무비서관실 자체점검 시스템에 의해 23시 이후 사용 사유 불충분으로 반납 통보 후 회수조치가 완료된 건이라고 설명했다. 이 비서관은 회수조치 된 내역도 첨부했다.

또한 포항마린온 해병대 헬기추락 순직장병 영결식 당일 건(19만2000원)은 이날 밤 10시 18분 세종시에서 도착한 법제 선진화 관련 업무 관계자와 업무 협의 후 7명이 피자와 파스타 등으로 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 비서관은 “국가재난 발생시 호화 레스토랑과 스시집을 이용했다는 주장도 사실과 전혀 다른 추측성 호도”라며 “모든 건을 정상적으로 타당하게 집행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심 의원은 을지훈련 기간과 포항지진이 발생한 지난 해 11월15일 고급 스시집과 호텔 중식당 등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또 태풍 솔릭 피해 당일인 지난 8월23일에도 고급 음식점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 비서관은 “대통령비서실은 업무추진비 등 정부 예산은 규정을 준수하여 정당하게 지출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거듭 말씀드린다”고 제기된 다른 사안에 대한 증빙 내역과 설명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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