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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블루오션 전장용 MLCC에 집중

삼성전기, 블루오션 전장용 MLCC에 집중

기사승인 2019. 06.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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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MLCC는 전자기기 내 전류 흐름 등을 돕는 부품으로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기초 재료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같은 정보기술(IT)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모바일용 MLCC의 수요 하락에 대비해 향후 성장성이 높은 전장용 MLCC에 사활을 걸고 있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기의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의 매출은 전년도와 비슷한 8320억~8893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화웨이가 관건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화웨이 부품 수주가 부진할 경우 경쟁사들의 MLCC 가격 하락이 예상되면서 삼성전기도 영업이익 하락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화웨이 건처럼 모바일 관련 MLCC 외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고 잠재력이 풍부한 부문은 전장용 MLCC다. 실제로 최근 시장은 운전자 편의성 향상을 위한 전자장비의 채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안전장치 및 연비 개선을 위한 각종 전자기기의 채용이 증가하면서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기도 이에 대비해 중국 톈진 신공장을 전장용 특화 생산기지로 삼고 오는 2020년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MLCC는 스마트폰에 1000개 이상이 투입되지만 자동차에는 최대 1만3000여개가 들어간다. 따라서 향후 MLCC 산업은 전장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기술이나 사업적으로 진입장벽이 높고 모바일 대비 가격 하락의 속도가 느리며 자동차 회사들과의 장기 계약을 중심으로 사업이 운영된다는 장점도 있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 매출 비중은 한 자릿수 수준에 불과했으나 올해 두 자릿수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IT 중심의 사업 구조를 전장 및 산업용 중심으로 전환해 논(non)-IT MLCC의 매출 비중을 3분의 1까지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삼성전기에서 MLCC가 소속된 컴포넌트솔루션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체에서 10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지난해에는 1조1171억원의 이익을 내 109.7%를 차지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1906억원으로 100.18%를 차지했다. 삼성전기의 사업부문은 컴포넌트솔루션과 모듈솔루션·기판솔루션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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