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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내부 폭발 없었다” 이 대통령에 보고

軍 “내부 폭발 없었다” 이 대통령에 보고

기사승인 2010. 03. 3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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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본 기자] 해군은 `천안함‘의 침몰 원인으로 일단 내부 폭발과 암초에 의한 좌초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폭발의 징후가 없다며 암초에 의한 사고가능성이 제기되고, 야권에서도 암초에 의한 사고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30일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이 사고 해역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 하던 자리에서 “내부 폭발은 없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함수쪽 절단 부위 사진 촬영과 떠오른 물체를 보면 폭발이나 그을음 흔적은 없고 불에 탄 물체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성찬 해군참모총장도 탄약고 폭발 여부를 묻는 이 대통령의 질문에 “탄약고 폭발 정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탄약 폭발은 안 한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김 총장은 이어 기뢰 폭발로 흔적이 남을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인양해봐야 알 수 있다”면서도 “어뢰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김형오 국회의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내부 폭발 보다는 외부의 강한 충격이 아닌가 추정된다”며 “사고 해역에 대한 면밀 조사 결과 암초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허용범 국회대변인은 이날 국방부 장수만 국방차관과 김중련 함참차장, 이기식 함참정보작전처장이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김 의장에게 천안함 사고에 대해 종합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합참은 폭발원인이 기뢰일 가능성에 대해 “뭐라 단정할 수 없으나 6.25전쟁 때 북한이 설치한 기뢰가 남아 있을 수 있고, 1970년대에 우리 군이 북의 침입에 대비 해안가에 설치한 폭뢰가 이미 제거 됐으나 남아 있을 수 있으며 북한의 반잠수정이 어뢰 두 발을 장착할 수 있는데 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의 입장을 종합하면 외부폭발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고, 암초에 의한 사고도 배제하고 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군의 이 같은 입장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1000t이 넘는 배가 두 동강 날 정도의 폭발력임에도 화상환자가 단 한명도 없다는 점 ▲사고지점에서 800m 거리에 실제 수중암초가 존재 등의 이유를 들며 암초에 의한 사고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도 30일 원내대책회의에 해경 김수현 경비안전국장을 참석시켜 사고지역에 암초의 존재를 확인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전문가 얘기를 빌어 암초에 의한 좌초가능성을 제기하며 해경에 즉각 암초 파손 여부를 확인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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