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천안함 침몰 당일, 北 잠수정 움직임 포착

천안함 침몰 당일, 北 잠수정 움직임 포착

기사승인 2010. 03. 31. 11:1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송기영 기자]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지역인 백령도에서 멀지 않은 북한 사곶기지에서 지난 26일을 전후로 잠수정 또는 반잠수정이 사라졌다 나타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26일은 천안함이 침몰한 날이다.

정부 소식통은 30일 “천안함 침몰사고 이후 미 정찰위성 사진 등을 정밀 분석해본 결과, 북한 사곶기지에서 잠수정(반잠수정)이 지난 26일을 전후해 며칠간 사라졌다가 다시 기지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북 잠수정이나 반잠수정이 기지에서 사라졌다가 나타나는 경우는 종종 있는 일이어서 이번 사고와의 연관성을 단정하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사곶기지는 백령도에서 50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20여척의 잠수정 및 반잠수정이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천안함이 북한의 잠수정이나 반잠수정의 어뢰 공격을 받고 침몰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 당일 인근에 있던 속초함이 새떼로 오인해 실시했다는 함포 사격은 어뢰 공격 후 도주하는 반잠수정을 겨냥했다는 가설도 나온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도 29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반잠수정도 2발의 어뢰를 싣고 있어서 적정거리에서 (발사가) 가능하기에 그런 가능성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잠수정은 서서히 기동하거나 기동 후 엔진을 끈 채 매복하고 있으면 탐지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은 키리졸브 훈련에 대해 강하게 비판해왔고 북한 군 내부에서도 계속해 혼선이 빚어졌다는 점에서 북측이 돌출행동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