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교육비는 만 5세 이상 기준 교육과정과 방과 후 과정 비용을 합해 사립유치원이 전국 평균 19만1737원으로, 공립의 1만3285원보다 14배나 많았다.
이번 공시부터 유치원비를 학부모의 실질부담금과 국가부담금을 구분·공표하게 해 과거 자료와 달리 실제 학부모가 내는 비용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게 됐다. 또 시·도교육청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금을 표기하는 ‘기타부담금’ 항목도 신설했다.
만 3세의 학부모 실질 부담금은 사립이 19만1352원, 국·공립은 7832원이고, 만 4세는 사립이 19만3294원, 국·공립은 1만2106원이었다.
만 5세 이상의 사립유치원 월간 교육비를 연간으로 환산하고 입학경비를 더한 연간 비용은 244만8000원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만 5세 이상 기준으로 서울이 27만1682원으로 가장 비쌌다. 연간으로는 344만5000원에 달했다.
이어 인천(22만7521원), 경기(21만9737원), 울산(21만1468원) 등도 월간 유치원비가 20만원을 웃돌았다.
반면 강원(9만5526원)과 충북(9만5871원)은 유치원비가 서울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유치원은 서울시 성북구 우촌유치원으로 월간 교육비가 100만원, 서울 사립 평균의 4배나 됐다. 연간으로 교육비를 환산하면 1253만원으로 웬만한 사립대학 등록금보다도 비쌌다.
경기도 용인시 강남대부설유치원(71만5000원), 서울시 성동구 한양여대학교부속유치원(71만1600원), 서울시 강동구 의명유치원(69만7000원), 서울 성동구 프라임유치원(67만5830원) 등도 이른바 ‘귀족 유치원’ 수준이었다.
이번에 새롭게 공시하는 유치원 특성화 활동 현황을 보면 만 5세 기준으로 원아 1명당 특성화 활동비가 사립유치원이 3만8784원으로, 공립의 3만3551원보다 5233원(15.6%) 비쌌다.
주당 운영횟수는 사립이 6.2회, 공립의 3.9회보다 많았지만 일일 운영시간은 사립 136분, 공립 130분으로 엇비슷했다. 참여 원아 수는 사립이 93명으로 공립 53명의 배 가까이 됐다.
교육부는 특성화 활동의 적정기준을 반영한 방과 후 과정 운영기준을 마련해 내년부터 유치원 방과 후 과정 지도·점검에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