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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커플전용 SNS 시장 개척한 한국청년 주목

日언론, 커플전용 SNS 시장 개척한 한국청년 주목

기사승인 2013. 10. 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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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전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비트윈'을 개발한 VCNC 박재욱대표(28).  /출처=닛케이비즈니스

아시아투데이 김현아 기자 = 커플전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최초로 개발해 시장을 개척한 한국 청년이 일본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최근 닛케이비즈니스는 규모가 아닌 ‘깊이’에 초점을 맞춘 커플 한정 SNS ‘비트윈(Between)’을 최초로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 벤처기업 VCNC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박재욱씨를 소개했다.

폐쇄형 SNS인 ‘비트윈’은 연인들을 위한 채팅, 사진앨범, 쪽지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라인이나 카카오톡처럼 기하급수적으로 친구가 늘어나는 네트워크효과는 없지만 ‘나는 연애중’이라는 브랜드가 입소문을 탔다.

신문에 따르면 비트윈은 세계적으로 약 3450만건의 다운로드를 달성했으며 월 이용자수는 130만명에 달한다. 이후 일본에서는 ‘페어리(Pairy)’, 미국에서는 ‘커플(Couple)’이라는 유사 앱을 발표해 비트윈의 뒤를 쫓았다.

박재욱씨는 “연인들이 온라인상에서 부모, 회사 상사, 동료들의 보는 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비트윈’의 개발 동기를 밝혔다.

박씨는 “태블릿용 앱으로 만들려했으나 한국에 태블릿 시장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아 방향을 바꾸고 방황할 때, 포털사이트 ‘다음’의 창업자 이재웅씨가 제시해준 조언과 비전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신문에 따르면 과거 한국의 방송 프로그램 녹화 도중 한 아이돌 그룹 멤버의 스마트폰에서 ‘비트윈’의 메시지 도착 벨소리가 울렸고 이를 눈치 챈 방청객들이 “남자친구가 있냐”며 웅성거려 연애중임을 들킨 에피소드도 있다.

비트윈의 이용자 조사에 의하면 한국의 이용자층은 24~25세가 가장 많고 일본은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21~22세가 가장 많았다. 비트윈의 이용기간으로 파악한 평균 교제 기간은 일본이 14.5개월이었고 한국은 11개월이었다.

VCNC는 가장 먼저 일본으로 시작해 이르면 올해 말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나아가 동남아 진출도 본격화시킬 예정이다.

박씨는 “아시아에서도 글로벌 기업모델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고 아시아 전역에 이를 배포하는 최초의 신생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비트윈을 사용중이냐’는 질문에는 “함께 사용할 ‘그녀’가 없다”고 수줍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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