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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오후 7시까지 산소 주입해야 생존율 높아

[여객선 침몰]오후 7시까지 산소 주입해야 생존율 높아

기사승인 2014. 04. 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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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해운 소속 세월호 내에 17일 오후 7시까지 산소를 주입하지 못할 경우 선내 탑승자의 생존 확률은 대폭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이날 “오늘 오후 5시까지 산소장비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산소장비를 확보하더라도 이날 오후 7시까지 설치하지 못하면 실종자의 생존률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진도 인근 해역의 바닷물살 강도가 저녁 6시 30분을 전후해 가장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기를 놓치면 바닷물살은 잠수부의 최대 유영속도인 2노트의 3배인 6노트까지 높아져 산소장비 설치 시기가 18일 오전 7시 전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진도 주민 등에 따르면 이 지역 해역에 비가 내릴 경우 거센 바람이 부는 사례가 많다는 점 또한 빠른 산소장비 설치를 부추기는 요소로 꼽힌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산소장비를 확보하더라도 언제까지 설치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17일 오후 7시까지 장비설치를 실패할 경우 설치 시기가 내일로 미뤄지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했다.

해수부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해병대와 특전사 등의 특수부대도 물위에서 8시간 훈련을 한다”며 “정부가 아이들에게 특수부대보다 더 가혹하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졌다.

또 다른 학부모는 “정부가 얘들을 죽이려고 한다”며 “늑장대처로 장병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 사태를 되풀이 하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안산시 단원구 학생과 교사 339명 등 475명을 태운 세월호는 16일 오전 9시쯤 진도 인근 해역에서 좌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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