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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20여명 구한 김홍경씨 “더 많은 사람 구하지 못해 가슴 미어져”

[진도 여객선 침몰] 20여명 구한 김홍경씨 “더 많은 사람 구하지 못해 가슴 미어져”

기사승인 2014. 04. 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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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장민서 기자 = 진도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한 생존자가 침몰 직전까지 탑승객을 구하고 탈출했다.


김홍경(58)씨는 16일 오전 사고가 난 해역에서 배가 기울어지던 30여분간 주변 사람들과 함께 소방호스와 커튼을 이용해 1측의 학생 20여명을 높이 6~7가량의 위층 난간에 올려줘 구조를 도왔다.


김씨는 "여객선 2층에 탑승했는데 오전 8시40분께 배가 심하게 흔들리더니 불과 몇 분만에 직각으로 기울어지면서 학생들이 넘어졌고 선실에 물이 차올랐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학생들을 먼저 구하자"고 외친 김씨는 주변 사람들과 함께 주변에 있는 커튼을 뜯어 길이 10m 가량으로 딧고 카튼이 모자라자 소방호스를 이어 '구명줄'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구명줄'을 1층에 내려 보내 학생 20여명이 위로 올라오는데 도왔다.


30분 후 1층 선실에 물이 가득차면서 선수만이 겨우 남아 더 이상 구하기 힘들었다.


김씨는 물에 휩쓸리면서도 후미쪽 물 속에 있던 학생을 구하고 자신은 선수족에 접근한 어선에 의해 구출됐다.

김씨는 "더 많은 사람을 구하지 못해 가슴이 미어진다"며 죄책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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