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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세월호-진도VTS 교신내용 공개 “구조 반복... 아까운 시간만 흘러”

[세월호 침몰]세월호-진도VTS 교신내용 공개 “구조 반복... 아까운 시간만 흘러”

기사승인 2014. 04. 2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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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는 진도관제센터(VTS)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승객 탈출 조치를 제때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진도VTS와 세월호 간의 교신 녹취록에 따르면 세월호는 지난 16일 오전 8시55분 제주VTS에 최초로 조난 신고를 했다.


이어 약 11분이 지난 오전 9시 6분 진도VTS와 최초 교신을 시작했고, 이후 오전 9시 38분까지 11차례 교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도VTS와 세월호의 교신 내용을 보면 9시 7분 진도VTS가 "지금 침몰 중인가?"라고 물었고, 세월호는 "그렇다. 해경 빨리 좀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9시 17분 진도VTS가 침수상태에 묻자, 세월호는 "지금 50도 이상 왼쪽으로 기울어져 좌우로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선원들에게는 구명조끼를 입고 대기하라고 했는데 입었는지는 확인도 불가능한 상태이고, 선원들도 브리지 모여서 거동이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이다. 빨리 와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9시 23분 진도VTS는 "경비정 도착 15분 전이다. 방송하셔서 승객에게 구명조끼 착용토록 하라"고 지시했고, 9시 25분 진도VTS는 "세월호 인명탈출은 선장님이 직접 판단하셔서 인명 탈출 시켜라. 우리가 그쪽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선장님께서 최종 판단을 하셔서 승객 탈출 시킬지 빨리 결정을 내리라"고 요청했다.


9시 28분 세월호는 "승객이 너무 많아서 헬기 가지고는 안 될 것 같다"고 대답했다.


마지막 교신은 9시 38분쯤이었다. 진도VTS가 침몰 상태를 묻자, 세월호는 "확인 불가하고 해경이나 상선들은 50m근접해 있고, 좌현으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다"고 답했다. 마지막 교신때 배는 60도 이상 넘어간 뒤였다.
 

이렇게 세월호는 구조가 이뤄질지를 우려만 하다 오히려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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