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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실종자 가족 염원담은 ‘다이빙벨’, 팽목항 출발

[세월호 침몰]실종자 가족 염원담은 ‘다이빙벨’, 팽목항 출발

기사승인 2014. 04. 2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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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10일째인 25일 오전 11시 40분. 실종자 가족들의 기대를 실은 해난구조용 잠수장비 ‘다이빙벨’이 진도 팽목항을 출발했다.

전날인 24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의 요청으로 진행된 이번 구조작업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종인 대표는 “여러 명의 잠수사가 장비 안에 들어가 교대하며 작업할 수 있어 기존 작업 가능시간보다 긴 1시간 가량 일할 수 있으며 오늘 오후 5시쯤 첫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현재 세월호의 왼쪽 면이 해저와 닿아있어 다이빙벨은 배의 오른쪽 출입구 근처 50㎝ 높이에 수평으로 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오늘은 적절한 장소를 하나 정해 작업하고 이후 다이빙벨을 옮겨볼 수 있는지 상황에 맞게 판단하겠다”면서, 전날 실종자 가족들이 이 장관에게 요구했던 민간잠수부와의 작업에 대해 “이미 나가있는 민간잠수부들과 이야기를 했다. 현장 상황을 봐서 그 곳에서 10명 정도가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에 하나 생존자가 발견된다면 다이빙벨 안에서 마른 담요 등으로 보온조치를 하겠다”며 “그의 건강상태와 평지의 기압에 적응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을 판단해 준비가 되면 내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1일 자비를 들여 인천항에서 진도 팽목항까지 수십톤의 장비와 인력을 싣고 왔으나 ‘기존 작업에 방해가 되고 이미 바지선이 설치돼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다’는 해경 측의 주장 등 정부의 민간 잠수부들에 대한 불합리한 처사에 대해서 불편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 대표는 “어제 김 청장의 전화를 받고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면서 “생존자를 구할 수 있는 시간을 다 보내고 이제와서 가라고 했다”면서 “지금은 개인의 감정을 따질 상황이 아니라 응한 것이지 만약 그랬다면 돈을 주고 오라고 해도 안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책본부 측과 우리 양 쪽은 각자 자신만의 방식과 장비가 있는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그게 여러가지 말을 낳았지만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한 이후에 이를 따지자”고 덧붙였다.

이어 “어떤 사람들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적을 바란다”면서 “나는 기적을 바라는 사람이다. 열심히 하겠으니 다들 기도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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