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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브로마이드 동날 정도로 중국인들이 환전을 많이한다”

“김수현 브로마이드 동날 정도로 중국인들이 환전을 많이한다”

기사승인 2014. 09. 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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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지역 은행들, 중국인 이용자 유치 경쟁
신한은행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신한은행 명동금융센터. 은행이름을 한자로 병기하는 등 중국인 이용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사진 =정아름 기자
“환전하면 선물로 주는 김수현 브로마이드가 동날 정도로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다”

2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하나·우리·신한은행에서는 간판에 은행 이름을 모두 중국어로 병기하고 환전업무를 볼 수 있는 창구를 따로 만드는 등 중국인 이용자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뜨거웠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이 432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2012년 같은 기간에 비해 52.5% 늘었다.

하나은행 명동영업부는 광고모델인 배우 김수현 씨를 활용해 중국인 이용자들을 유치하고 있었다. 1층은 김수현 씨가 광고를 찍을 때 입었던 옷, 광고 사진 등을 전시해 놓았다. 대형멀티비전에는 김수현 씨의 영상이 중국어 자막과 함께 나오고 있었다.

환전 창구는 1층 왼쪽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하루에 많을 때는 100명, 적을 때는 50~60명이 환전을 하러 온다”며 “10명 중 5~6명은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오는 사람들” 이라고 설명했다.

이 직원은 “지난달 25일에는 환전이용자들이 몰려 김수현 브로마이드가 다 나갔다”고 덧붙였다. 이곳에서는 1000위안 이상 환전을 하는 이용자들에게 김수현 브로마이드를 증정한다. 그만큼 환전을 많이 해갔다는 뜻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명동영업부의 경우 지난달 중국·타이완·홍콩 등에서 온 외국인 이용자들이 환전하는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 늘어났다” 고 설명했다.

환전 창구 윗부분에는 중국지역의 하나은행 영업점 주소와 전화번호를 기재해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자연스럽게 살펴볼수 있도록 구성했다.

하나은행의 중국법인은 20개의 영업점을 베이징·상하이 등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 명동금융센터는 휴일에도 환전창구를 운영한다는 문구를 중국어로 붙여놓아 중국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했다. 이곳은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영업을 한다. 일요일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환전창구를 운영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해외 영업을 위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면에서 국내에서도 외국인 고객이 많은 명동에서 특화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전 창구 오른쪽 벽면에는 통장에 입금만 하면 해외로 바로 돈을 보내는 해외송금 계좌서비스도 중국어로 홍보하고 있었다.

우리은행 환전창구 왼쪽에는 외국인들이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를 환급받을 수 있는 ‘택스 리펀드’ 창구도 따로 설치돼있었다.

우리은행 맞은편에 위치한 신한은행 명동금융센터도 중국인들을 겨냥해 영업을 하고 있었다.

환전창구는 영업점과 분리해 입구가 달랐다. 환전 창구로 들어가는 문에는 한자로 신한은행(新韓銀行)이라고 쓰여있었다. 환전소는 점심시간(11:20~12:10)을 따로두어 영업점과 운영 시간이 달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명동지점에 환전하러 오는 사람 중 중국인과 비중국인의 비율이 7:3정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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