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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이성민 “정말 착한 임시완, 장그래 역에 탁월한 캐스팅”

‘미생’ 이성민 “정말 착한 임시완, 장그래 역에 탁월한 캐스팅”

기사승인 2014. 10. 0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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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이성민 '꽃중년의 중후함'(미생)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이성민이 임시완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안도했다고 밝혔다.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 401호에서 tvN 새 금토드라마 ‘미생’(원작 윤태호, 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원석 PD와 배우 임시완·이성민·강소라·강하늘·김대명·변요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성민은 “‘미생’ 만화책을 선물 받아 3권까지 갖고 있었는데, 별로 재미가 없어서 1권을 보다 말았다. 이후 김원석 감독이 ‘미생’을 드라마로 만든다며 9권까지 제게 보내주셔서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만화책에서 손을 뗄 수 없어서 단숨에 끝까지 읽었다”며 “1권을 보다가 접었던 게 어마어마한 실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상식이란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생겨 무조건 출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후 김 감독과 식사를 하며 캐스팅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섭외는 감독의 권한이니 제가 할 말은 없었지만 한 가지, 착한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며 “(임)시완이가 캐스팅됐다는 얘기를 듣고 굉장히 착한 아이가 들어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시완이는 정말 착하다. 제가 본 장그래는 그거였다. 탁월한 캐스팅이라고 생각했다”고 임시완을 극찬했다.

이성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직장인들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직장인들은 반복되는 일상을 보낸다는 생각만 했는데, 제가 알고 있던 것보다 굉장히 치열하고 다이내믹한 인생을 살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제 매제가 한 기업의 주재원으로 나가 있는데, 사실 그동안 그 친구와는 대화를 거의 안 해봤다. 그 친구의 인생이 어떤지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생’을 하니까 대화가 잘 통하더라”고 전했다.

또 그는 “종합상사 직원들은 굉장한 수재들이다. 외국어를 기본적으로 몇 개씩 하더라. 저도 드라마에서 영어랑 러시아어를 좀 하는데, 중국을 자주 들락거린다는 설정도 있어서 중국어까지 하게 될까봐 두렵다”며 “강소라나 임시완은 영어를 정말 잘해서 놀랐다. 저도 외국어를 좀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성민은 극중 승부사적 기질을 지닌 워커홀릭 오상식 과장 역을 맡았다. 회사 권력 라인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그는 회사의 실세인 전무와 대적하는 것도 마다않고 오직 일에만 관심을 가진다. 본인의 뜻과는 전혀 상관없이 장그래의 멘토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한편 웹툰 ‘미생’은 사회 초년병의 눈으로 바라본 직장인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샐러리맨의 교과서’라는 애칭을 얻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특히 일에 갇혀 매일 울고 웃는 평범한 직장인들의 삶과 인간관계를 구체적이고 감동적으로 그려내 수많은 마니아층을 양산한 바 있어 이번 드라마로의 재탄생에도 많은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갑’들의 전쟁터에 던져진 까마득한 ‘을’의 고군분투,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난 회사원들의 눈물겨운 우정 이야기를 그릴 드라마 ‘미생’은 오는 17일 오후 8시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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