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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보릿고개’…상호금융보다 낮은 예금금리 지속

저축은행 ‘보릿고개’…상호금융보다 낮은 예금금리 지속

기사승인 2014. 11. 0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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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과세 혜택 유무로 차이 더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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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금금리가 새마을금고·신협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지속되고 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반기 이후부터 저축은행의 평균 정기 예금금리가 신협이나 새마을금고 금리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고금리 매력이 사라진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1금융권과의 금리차가 좁혀졌을 뿐 아니라 상호금융권에 금리 역전을 허용한 것이다.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는 지난해 1월 3.48%에서 6월 3.04%, 8월 2.99%였다. 올들어 2.94~2.95%를 유지하다가 지난 9월 2.77%까지 떨어졌다.

신협의 경우 지난해 1월 3.51%에서 6월 3.05%로 인하된 이후 같은 해 9월 2.99%를 기록해 3%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9월 예금금리는 2.83%다.

저축은행의 금리 하락 속도는 더욱 빨랐다.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지난해 1월 3.54%에서 같은 해 4월 3.31%로 떨어졌다가 6월에는 2.97%로 3%대의 금리가 무너졌다.

이같은 하락세는 올해도 지속됐다.

지난 1월 2.87%이었던 예금금리는 5월에는 2.85%로, 9월에는 2.77%까지 내려앉았다.

특히 지난해 6월을 기준으로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새마을금고와 신협보다 낮아지는 ‘반전’이 있었다는 점이다.

이후 이같은 추세가 이어져 현재까지 이들 금융사보다 더 낮은 금리대에 머무르고 있다. 그만큼 저축은행들이 고객으로부터 예금을 받지 않으려 한다는 방증이다.

저축은행은 우월한 금리 조건을 이용한 특판을 통해 얼마든지 수신규모를 늘릴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마땅히 자금을 굴릴 만한 곳이 부족하다보니 역마진 우려로 자연스럽게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업계 불황에 이어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적절한 자산 운용처를 찾지 못해 금리를 올릴 유인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라며 “특히나 저축은행은 비과세가 없고 상호금융은 비과세가 있기 때문에 그 차이가 더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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