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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도 메르스(?)…증상 및 판단 기준은(?)

혹시 나도 메르스(?)…증상 및 판단 기준은(?)

기사승인 2015. 05. 2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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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3일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서 메르스 특별검역 상황과 환자 격리치료 및 접촉자 추적조사 등 대처상황을 현장 점검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콧물·재채기·발열 증상이 나타나면 혹시 메르스에 감염된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 마땅한 치료법도 없다고 하니 예방이 최선인 상황. 하지만 중동에 다녀온 적이 없고 메르스 감염환자와 접촉한 사실이 없다면 안심해도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메르스…독감 증상과 비슷

메르스의 잠복기는 2~14일로, 초기 증상은 발열·기침·오한·인두통·근육통·관절통 등 독감증상과 유사하다. 증상이 중증으로 진행하면 호흡부전·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져 사망하게 된다. 당뇨나 암·만성폐질환·만성심장질환·만성신질환 등 기저 질환이 있거나 면역저하자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사망률도 높다.

질병관리본부 ‘의심환자 진단신고 기준’은 메르스 의심환자에 대해 △발열(37.5℃ 이상)과 동반되는 폐렴 또는 급성호흡기증후군(임상적 또는 방사선학적 진단)이 있고 △증상 발현 전 14일 이내에 중동지역을 방문한 자 혹은 이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한 자로 정하고 있다.

아울러 발열 또는 기침·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있고 메르스 확진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자도 의심환자로 분류되는 만큼 이 같은 기준에 부합한다면 메르스 감염을 합리적으로 의심할 만 하다.

◇ 메르스는 어떤 병…치료제 없어

메르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돼 현재까지 중동·유럽 등지에서 471명의 목숨을 앗아간 바이러스성 호흡기질환이다. 2003년 중국에서 시작된 사스처럼 동물에게서 사람으로 전파가 의심되고 있고, 유사한 코로나바이러스에서 시작됐다.

치사율은 40%에 달하지만 감염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중동 이외 지역 환자는 전체의 2.5% 뿐이다. 대부분 성인환자로 환자 평균 나이는 47.5세다. 여성보다 남성 환자 비율이 높다.

메르스 예방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대증적 치료와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늦추는 치료가 전부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치료를 위해 인공호흡기 치료를 하고, 2차 세균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항생제를 사용한다. 신부전 발생시 투석도 시행한다.

메르스는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파돼 확산 속도는 빠르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28일 “1차 발병자에 의해 전파된 2차 발병자는 가족 등 매우 긴밀한 접촉을 했을 경우에만 발병한다”며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는 바이러스가 아니어서 일반 국민들이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동지역 방문시 낙타와의 접촉을 피해야 하고, 이 지역 방문 후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동반한 경우에는 의료기관에 내원해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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