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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최순실씨 의혹 관련 “불법행위땐 엄정히 처벌”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씨 의혹 관련 “불법행위땐 엄정히 처벌”

기사승인 2016. 10. 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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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과정에 대한 의혹 제기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과 관련한 최순실씨 의혹과 관련해 “만약 어느 누구라도 재단과 관련해 자금 유용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은 “가뜩이나 국민의 삶의 무게가 무거운데 의혹이 의혹을 낳고 그 속에서 불씨는 커져가는 현 상황에 제 마음은 무겁고 안타깝기만 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저는 오로지 국민들께서 저를 믿고 선택해주신대로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지키는 소임을 다하고 제가 머물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 외에는 어떠한 사심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경제단체 주도로 설립된 두 민간재단과 관련해 많은 의혹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 재단과 최순실씨 연루 의혹이 불거진 뒤로 이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또 박 대통령은 “앞으로 두 재단이 시작할 때 미비했던 부분들을 다듬고 숙고해 문화와 어려운 체육인들을 위한 재단으로 거듭나 더 이상 의혹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감독기관이 감사를 철저히 하고 모든 것이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지도·감독 해주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요즘 각종 의혹이 확산되고 논란이 계속되는 것은 지금 우리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위기를 가중시킬 수 있다”면서 “심지어 재단들이 저의 퇴임 후를 대비해서 만들어졌다는데 그럴 이유도 없고 사실도 아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재단 설립 배경과 관련해 “문화체육 분야를 집중지원하고 우리 문화를 알리며 어려운 체육인재들을 키움으로써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수익 창출을 확대하고자 기업들이 뜻을 모아 만들게 된 것이 두 재단의 성격으로 알고 있다”고 자세히 밝혔다.

박 대통령은 “과거에도 많은 재단들이 기업의 후원으로 이런 사회적 역할을 해 왔는데 전경련이 나서고 기업들이 이에 동의해 준 것은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것이 제가 알고 있는 재단 설립의 경과”라고 설명했다.

또 박 대통령은 “재계 주도로 설립된 재단들은 당초 취지에 맞게 해외 순방과정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소위 코리아 프리미엄을 전세계에 퍼뜨리는 성과도 거두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처럼 의미있는 사업에 대해 의혹이 확산되고 도를 지나치게 인신 공격성 논란이 계속 이어진다면 문화융성을 위한 기업들의 순수한 참여 의지에 찬물을 끼얹어 기업들도 더이상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류 문화 확산과 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대통령은 “기업인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출연해준 재단이 오직 우리 문화가 세계에 확산돼 사랑을 받고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체육 인재들을 발굴해서 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재단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러한 언급은 미르·K스포츠 재단과 관련된 최순실씨 의혹에 대해 불법행위가 드러난다면 검찰 수사를 통해 진상규명을 하겠지만 무차별적인 의혹이나 정치 공세에 대해서는 앞으로 강력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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