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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올림픽 역사를 새로 쓰다

평창 동계올림픽, 올림픽 역사를 새로 쓰다

기사승인 2018. 02. 2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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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입장하며 관중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역대 최대 규모의 올림픽으로 역사를 새로 썼다.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의 선수와 국가가 참여한 평창동계올림픽은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치며 전 세계 75억 인류에게 스포츠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드라마와 감동을 연일 선사했다.

◇ 역대 최대 규모의 올림픽
평창 동계올림픽은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인 92개국(NOC), 292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이는 2014 소치(88개국 2780명), 2010 밴쿠버(82개국 2566명)보다 높은 수치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미국은 역대 올림픽 역사상 단일국가로는 가장 많은 242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개최국인 대한민국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인 15개 전 종목에 146명이 출전했다. 이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5종목, 46명)보다 3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6종목, 71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또 최초로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은 나라도 6개국이나 된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코소보, 에콰도르, 에리트레아, 나이지리아가 동계올림픽에 최초로 참가해 동계스포츠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까지 확산시키는 성과를 보였다. 이는 대회 모토로 새로운 비전을 연다는 의미인 ‘New Horizons’와 일맥상통한다.

러시아는 OAR(Olympic Athlete from Russia)라는 이름으로 참가했으며 북한은 피겨 스케이팅을 비롯해 쇼트트랙, 알파인 스키, 아이스하키 등 22명의 선수를 파견해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재등장했다. 여자 아이스하키는 남북한이 단일팀(한국 23명, 북한 12명)을 구성해 ‘Korea(COR)’로 참가, 평화올림픽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창올림픽에 걸린 금메달은 소치보다 4개 증가한 102개로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100개 이상의 금메달이 걸린 최초의 대회로도 기록됐다. 여자 선수의 비율도 역대 최다인 41.5%(1212명)에 달해 동계올림픽 사상 최고치다.

◇ 흥행·기록면에서도 최고 수준
평창 동계올림픽은 개회 전 우려를 딛고 대회 흥행에서도 성공적이었다. 입장권 판매율은 판매 목표 대비 97.9%를 기록했고 20일 기준 평창 동계올림픽을 보기 위해 방문한 관람객 수는 98만 명을 넘어섰다.

국내 판매는 85만6759장(80.2%), 해외 판매는 21만1871장(19.8%)으로 나타났다. 입장권 판매 수익은 1514억원으로 국내 판매 수익은 약 1027억원, 해외 판매 수익은 약 487억원으로 집계됐다.

개회식의 경우 판매 목표 2만2536장 전부를 판매하면서 판매 목표 대비 판매율 100%의 흥행성공을 이뤘다.

종목별로는 컬링,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등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컬링은 판매 목표 9만7334장 대비 10만6710장의 판매를 기록하며 빙상 종목 가운데 109.6%의 가장 높은 판매율을 나타냈다.

쇼트트랙은 판매 목표 4만556장 대비 4만2851장을 판매하였고, 스피드 스케이팅은 판매 목표 6만4756장 대비 6만5067장을 판매하며 각각 105.7%와 100.5%의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설상 종목의 경우, 스탠드 좌석과 노쇼의 가능성을 고려해 보다 많은 입장권을 판매하였으며, 대부분의 종목에서 판매 목표를 뛰어 넘는 판매율을 기록했다.

봅슬레이,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키점프, 스켈레톤은 모두 판매 목표를 상회하는 입장권 판매를 달성해 대회의 흥행을 이끌었다.

봅슬레이의 경우 판매 목표 3만5718장 대비 4만2255장을 판매하였고, 알파인 스키는 판매 목표 5만2753장 대비 5만8102장을 판매해 각각 118.3%와 110.1%의 목표 대비 판매율을 달성하였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흥행뿐만 아니라 기록에서도 최고 수준의 올림픽이었다. 빙상 종목에서는 세계 신기록 1개, 올림픽 신기록 12개가 쏟아졌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6개, 쇼트트랙에서 6개의 올림픽 신기록이 나왔다.

피겨 스케이팅에서는 3개의 ISU(국제빙상연맹) 최고기록이 나왔다.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의 알리나 자기토바가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독일의 알리오나 사브첸코와 브루노 마소트가 피겨 페어 부문에서, 캐나다의 테사 버츄와 스콧 모이어가 아이스 댄스 부문에서 각각 ISU 최고기록을 수립했다.

◇문화·ICT 올림픽의 새로운 지평 열다
30년 전 서울올림픽이 우리나라를 세계 무대에 알렸다면, 이번 평창올림픽은 국제사회에서 ‘문화강국’으로서 한국의 지위를 확고히 다지는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를 주제로 2시간 동안 펼쳐진 개회식은 우리의 전통과 현대, 미래의 잠재력을 결합한 문화적 역량을 전 세계에 집약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개회식 공연에 등장해 화제가 된 인간의 얼굴과 새의 몸을 한 ‘인면조(人面鳥)’는 문화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더욱 북돋우는 역할을 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 주요 장소인 평창 올림픽플라자와 강릉 올림픽파크를 중심으로 올림픽 기간 동안 매일 최대 80여회, 총 1200여회의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한국의 전통문화에서부터 첨단기술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전시, 공연 등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올림픽의 새로운 지평인 ‘날마다 문화가 있고 축제가 되는’ 올림픽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 20일까지 올림픽 베뉴 내에서 총 51만 9000여명 관중들이 문화프로그램을 즐겼으며 서울, 광주, 대전 등 지역에서 개최된 라이브사이트(거리응원) 관중 25만 1000여 명을 포함하면 총 76만여 명의 관중들이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즐겼다. 특히 많은 인파가 몰린 설 연휴(2월 15일~18일)동안에는 하루 평균 13만 70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평창동계올림픽은 차세대 통신 5G를 비롯해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로보틱스 등 첨단 ICT(정보통신기술)의 경연장이었다. 개막식 최대 화제였던 드론쇼부터 피겨 선수의 공중 동작까지 포착하는 첨단 중계 기술까지 다양한 볼거리들이 올림픽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해외언론들이 ‘사상 최대의 하이테크 올림픽’이라고 추켜세울 정도였다.

한국의 첨단 ICT에 대한 해외 언론의 관심은 뜨거웠다. KT에 따르면 평창 5G와 관련한 외신 기사는 800건에 달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블룸버그 통신, 영국 이코노미스트, 프랑스 르피가로, USA투데이 등도 동계올림픽의 혁신 기술로 5G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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