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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침 주범 방남, 대통령 직접 답변해달라”

“폭침 주범 방남, 대통령 직접 답변해달라”

기사승인 2018. 02. 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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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유족들, 청와대에 항의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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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46용사 유족회 유족들이 25일 오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천안함 폭침주범 김영철 방한 규탄 기자회견’을 하던중 울고 있다./연합
천안함 유족들은 25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에 반발하며 청와대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천안함 46용사 유족회는 이날 오후 2시 40분께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구하며 “김영철은 2010년 정찰총국장으로서 천안함을 폭침시킨 장본인”이라고 항의했다.

유족들은 이날 오전 경기 파주시 통일대교 앞에서 김 부위원장 방남에 반대하는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김영철은 유족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 ‘북한은 천안함 폭침을 사죄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규탄 시위를 벌였다. 이후 유족들은 김 부위원장 일행이 통일대교 동쪽에 있는 전진교를 통과해 들어오자 청와대로 이동했다.

이성우 유족회장은 서한을 통해 “천안함 폭침 주범인 김영철이 우회 도로를 통해 대한민국의 땅을 밟은 참담한 현실에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답변을 듣고자 한다”며 “어제(24일) 유족들이 전달한 서한을 읽었다면 답변을 해주길 바란다”고 항의했다.

앞서 유족들은 24일 오후에도 김 부위원장 방남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청와대에 성명서를 전달했다. 유족회는 “‘폭침 주범이 김영철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정부 관계자의 발표는 정부가 김영철을 비호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게 한다”며 “만약 김영철이 주범이 아니라면 유족들에게 직접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족들은 “현 정부 들어 유족들이 소외당하고 무시당한다는 생각에 참담하다”며 “아픔과 상처를 문 대통령께서 직접 위로 격려해줄 생각은 없느냐”고 따져 물었다.

유족들은 서한 낭독을 마친 뒤 이날 오후 3시께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하다가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10여 분간 충돌을 빚었다. 유족들은 오후 3시 20분께 정무수석실 행정관에게 서한을 전한 뒤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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