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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7년 내에 하이난 자유무역항 체제 구축

중국, 17년 내에 하이난 자유무역항 체제 구축

기사승인 2018. 04. 1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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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하이난 자유무역항, 세계 최고 수준 개방"
"신기술, 서비스, 농업, 해양, 교육 세계 수준으로 만들 것"
외국인 및 유학생, 하이난 취업 허용
하이난
‘중국의 하와이’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 한 식당에서 중국인들이 아침식사를 즐기고 있다./사진=하이커우=하만주 특파원
중국이 2035년까지 하이난(海南)성 전역에 자유무역항 체제를 구축한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15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전날 공동 발표한 ‘하이난 개혁개방 전면 심화를 지지하는 지도의견’을 인용해 2025년까지 하이난성에 기본적으로 자유무역항 체제를 구축하고, 이후 10년간 본격적 운영을 위한 작업을 펼친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하이난성 자유무역항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펀드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하이난 자유무역항이 세계에서 가장 개방된 경제지대로서 무역·투자에 있어 전반적인 특혜정책에 힘입어 싱가포르·홍콩처럼 번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하이난 자유무역항 발전을 위해 외국 기업이 각 분야에 참여하도록 지원하며 다국적기업들이 하이난에 국제·지역 본부를 설립하도록 권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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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지난 13일가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시 주민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하이난 경제특구 건설 30주년 기념행사에서 하이난을 ‘중국특색 자유무역항’으로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신화=연합뉴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지난 13일 하이난 경제특구 건설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공산당 중앙위가 ‘지도의견’을 만들어 하이난 경제특구의 개혁개방에 새로운 중대책임과 사명을 부여했다”며 “하이난 전 지역에 시범 자유무역지대(FTZ) 건설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점진적으로 ‘중국특색 자유무역항’ 건설을 모색하고, 단계적으로 자유무역항 정책 및 제도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행정의 간소화 및 권한 축소 △자율과 규제의 조합 △서비스 개혁의 최적화 △고수준의 무역 및 투자 자유화·편리화 정책 실행 △외자 시장 진입 전 내국민 대우와 네거티브 방식 전면 시행 △종자산업·의료·교육·스포츠·인터넷·문화·금융·운수업 등 서비스업 개방 심화 등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자유무역항이야말로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방 형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 투자자가 하이난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하면서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에 적극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을 계기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연선 국가 및 지역과 다차원·다영역의 실질적 협력을 강화해 문화·교육·농업·관광 등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교류 플랫폼을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아울러 “새로운 정보기술(IT) 산업과 데이터 경제를 발전시켜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위성 내비게이션·인공지능(AI) 등과 실물경제의 심도 있는 융합을 추진할 것”이라며 △전 지구 동·식물 자원 유입 중계기지 건설 △중대 과학연구 기반시설 및 조건 플랫폼 구축 △항공 영역 중대 과학연구 창조혁신 기지, 국가심해기지 남방센터, 우주과학기술센터 건설 건설 △국제 해운 창조혁신 창업시범구 설립 등을 밝혔다.

이와 함께 “관광·인터넷·의료 및 보건·금융·마이스(MICE·회의 및 전시회) 등 현대 서비스 산업을 중점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전 세계 주요 도시로부터의 직항노선을 늘리고, 하이난 전 지역에 면세 쇼핑정책을 실시하고 면세 쇼핑 한도액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이난 등록 조건에 부합하는 중국·외국 합자여행사에게 대만 지구 이외의 해외관광 업무를 허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커우 공항
‘중국의 하와이’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국제공항./사진=하이커우=하만주 특파원
시 주석은 이어 중국 유일 열대지역인 하이난을 국가열대 현대 농업기지로 만들고, 현대화된 해양목장을 건설할 것이라며 “해양과학 기술을 발전시키고, 심해과학 기술연구를 강화해 ‘지혜 하이난’ ‘해양 강성(强省) 하이난’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하이난을 국가·군·민 융합의 창조혁신 시범구로 건설할 것”이라며 군사기지를 비즈니스 기반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하이난대학에 세계 일류학과를 만들고, 중국 유명 고등교육기관과 연구기관이 하이난에 분교나 지사를 설립토록 할 것”이라며 △중·외합자 대학 프로젝트 시행 △외국국적 및 홍콩·대만 지역 IT 인력 하이난 취업 및 영구 거주 허가 △중국 대학 석사 이상 소지 외국 유학생 하이난 취업 및 창업 허용 등을 약속했다.

하이난요리
‘중국의 하와이’ 하이난(海南)성은 구루메 여행지로도 유명하다./사진=하이커우=하만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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