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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조만간 실제로 종전선언 있을 것…새로운 역사 시작할 준비돼”

트럼프 “조만간 실제로 종전선언 있을 것…새로운 역사 시작할 준비돼”

기사승인 2018. 06. 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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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 Kim Summit <YONHAP NO-4254> (AP)
사진출처=/A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공동 합의문 서명 후 가진 단독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조만간 실제로 종전선언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밀도 있고 긴밀한 시간을 가졌다”며 “매우 정직하고, 직접적이며 생산적인 대화였다”고 이번 회담을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를 완성하기 위한 확고한 공약인 공동 성명서에 서명했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장을 열고 새로운 역사를 시작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을 두고 “그는 안보와 번영을 위한 역사적 인물로 기록될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회담 바로 전날까지 미국 측 비핵화 방침인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 중에서도 특히 ‘V’, 즉 검증가능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해 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비핵화는 미국의 전문가와 다른 나라의 전문가들이 함께 검증할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공동선언문에 CVID에 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완전한 비핵화’라는 용어가 사용됐다. 공동선언문에 포함된 비핵화 관련 내용은 “김 위원장은 복잡다난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문제 해결에 대한 그의 굳고 변함없는 약속을 재확인했다”와 “북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완성을 향해 정진해나갈 것임을 약속한다”는 두 부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선언문에 CVID가 빠졌다는 지적을 받자 “새로운 양국관계를 수립하면서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하는 문장이 있다”며 “이것보다 더 직선적일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이미 공동 선언문을 만들기 이전부터 여러 무기 제조 시설들을 폭파하고 있다”며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여러 무기 시설을 폭파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군사연습(war games)을 중단할 것이고 우리에게 엄청난 비용을 절감시킬 것”이라며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그것(한미연합군사훈련)은 매우 도발적이고 이런 환경 아래에서 우리는 완전한 거래를 협상하고 있다. 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주한미군은 감축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한미군은 지금 논의에서 빠져있으며 미래 협상을 봐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하며 문재인 한국 대통령을 비롯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끝나면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할 것”이라고 밝혀 우호적인 한미관계를 강조했다. 시 주석에 대해서는 “대북 제재에 협조해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고맙다”며 “그는 아주 좋은 지도자”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북·미 정상회담은) 많이 준비한 작업이었고, 이 문서에 서명하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선의를 갖고 노력했다”며 “폼페이오 장관 뿐만 아니라 북한 측에도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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