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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 민주당 역대 최대 압승, 보수 야당 한국당 대참패

집권여당 민주당 역대 최대 압승, 보수 야당 한국당 대참패

박지숙 기자 | 기사승인 2018. 06. 1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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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개표 결과 광역단체 민주 14곳, 한국 2곳, 무소속 1곳
서울 박원순, 경기 이재명, 부산 오거돈, 광주 이용섭 당선
국회의원 재보선, 민주 12곳 중 11곳 석권...한국 1곳만 건져
더불어민주당4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왼쪽 두번째)와 지도부, 의원들이 13일 오후 6시 정각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압승하는 것으로 예측되자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 이병화 기자 photolbh@
민심은 매섭고도 무서웠다. 집권 2년차에 접어든 문재인정부의 남북 평화정책과 개혁 동력에 강력한 힘을 실어줬다.

반면 전임 보수정권의 국정농단 탄핵 사태의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진 보수 야당에는 엄혹한 회초리를 들었다.

전국에서 13일 일제히 치뤄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다. 14일 오전 6시 30분 현재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개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17곳 시·도 광역단체장 중 14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전국 12곳에서 치뤄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11곳을 석권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경북 김천 1곳에서만 당선자를 냈다. 전국 교육감 선거 17곳 중에서는 진보 성향 교육감이 13곳에서 당선됐다.

문재인정부 출범 1년 만에 실시된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7곳 중 민주당은 대구·경북(TK)과 제주를 뺀 서울(박원순), 경기(이재명), 인천(박남춘) 수도권을 석권했다.

또 부산(오거돈), 광주(이용섭), 대전(허태정), 울산(송철호), 세종(이춘희), 강원(최문순), 충북(이시종), 충남(양승조), 전북(송하진), 전남(김영록), 경남(김경수) 등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대구(권영진)·경북(이철우) 단 2곳에서만 당선됐다. 제주에서는 무소속 원희룡 현 지사가 당선됐다.

민심의 바로미터인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박원순 현 시장이 민선 첫 3선 고지에 올랐다. 박 시장은 52.8%로 김문수 한국당 후보(23.3%)에 두 배 이상 앞섰다.

자유한국당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시당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 김현우 기자 cjswo2112@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56.4%로 남경필 한국당 후보(35.6%)를 20%p 이상 따돌렸다.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박남춘 민주당 후보가 57.7%로 유정복 한국당 후보(35.4%)를 제쳤다.

민심의 방향타인 충청권도 민주당이 석권했다. 충북(이시종 61.2%), 충남(양승조 62.4%), 세종(이춘희 71.3%), 대전(허태정 56.4%)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강원 역시 최문순 현 도지사가 64.8%로 정창수 한국당 후보(35.2%)를 30%p에 가까운 격차로 승리했다. 광주(이용섭 84.1%), 전남(김영록 77.0%), 전북(송하진 70.5%)도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였다.

특히 보수세가 강한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대승을 거머쥐면서 지역주의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시장은 오거돈 민주당 후보가 55.2%로 서병수 한국당 후보 37.2%를 크게 이겼다. 울산시장도 송철호 민주당 후보가 52.9%로 김기현 한국당 후보(40.1%)에 10%p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승리했다.

최대 관심지였던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도 김경수 민주당 후보(52.6%)가 접전 끝에 김태호 한국당 후보(43.2%)를 눌렀다.

여당의 압승에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이 표심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은 출구조사 발표에서 압승으로 나타나자 당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몸을 낮추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선거운동 기간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한반도 평화를 내건 만큼 현 정부의 국정 운영과 개혁 정책, 지방 분권을 강력 뒷빋침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당은 정통적인 강세 지역인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권영진 후보가 53.7%로 임대윤 민주당 후보(39.8%)에 승리했지만 과거에 비해 크게 압도하지는 못했다.

경북도지사 선거에서도 이철우 후보가 52.1%로 당선됐지만 오중기 민주당 후보도 34.3%라는 의미있는 득표율을 올렸다. 제1야당인 한국당은 전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대구·경북 단 2곳에서만 당선자를 배출해 ‘TK자민련’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무거운 표정의 바른미래당 지도부
바른미래당 유승민, 박주선 공동대표 등 당지도부가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해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무거운 표정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교육감 선거에서도 진보 성향의 현직 교육감들이 당선됐다. 현직인 서울 조희연(46.6%), 경기 이재정(40.8%), 부산 김석준(47.8%), 충북 김병우(57.1%), 충남 김지철(44.1%), 전북 김승환(40.1%), 경남 박종훈(48.4%), 세종 최교진(50.1%), 강원 민병희(54.3%) 교육감이 당선됐다. 광주 장휘국(38.0%)와 대구 강은희(40.7%), 경북 임종식(28.2%), 대전 설동호(53.0%) 후보도 치열한 경쟁 끝에 새벽 무렵에 당선이 확정됐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도 민주당이 12곳 중 11곳에서 당선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송파을 최재성(54.7%), 서울 노원병 김성환(56.4%), 부산 해운대을 윤준호(50.2%), 인천 남동갑 맹성규(61.6%), 경남 김해을 김정호(62.3%), 울산 북구 이상헌(48.5%), 충남 천안갑 이규희(57.8%), 충남 천안병 윤일규(61.7%), 광주 서구갑 송갑석(83.5%), 전남 영암·무안·신안 서삼석(68.0%) 후보 등이 큰 표 차로 당선됐다. 충북 제천·단양은 민주당 이후삼(47.7%) 후보가 한국당 엄태영(44.9%) 후보에 2.8%p 차이로 신승을 거뒀다.

반면 한국당은 경북 김천 한곳에서만 송언석 후보가 50.3%의 지지로 당선됐다. 경쟁자였던 무소속 최대연 후보(49.7%)와의 표차가 불과 493표일 만큼 초방빅 승부였다.

이 같은 재보궐선거 결고에 따라 민주당의 의석수는 119석에서 130석으로 늘어 원내 1당 자리를 굳혔다. 한국당은 1석 추가된 113석으로 민주당과의 격차는 17석으로 확대됐다.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은 60.2%로 잠정 집계돼 23년 만에 60%대를 돌파했다. 4년 전 지방선거 투표율(56.8%)보다 3.4%p 높았다. 국회의원 재보선 투표율은 60.7%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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