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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다시 ‘꿈틀’...오르는 집값에 주담대 늘며 발목

은행 가계대출 다시 ‘꿈틀’...오르는 집값에 주담대 늘며 발목

김보연 기자 | 기사승인 2018. 09. 1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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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은행가계대출 800조 돌파
기타대출도 2조5000억원 늘어나
개인사업대출, 전년 수준 뛰어넘어
당국 "피해사례 등 집중점검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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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이 지난달 800조원을 돌파했다. 정부 규제에 주춤했던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 시장 과열로 집값이 오르며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숨은 빚’으로 불리는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지난 3월 개인사업자 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도입해 자영업자 대출 문턱을 높였지만 증가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12일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802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9000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11월(6조7000억원)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액(6조6000억원)과 비교해 적은 수준이지만 2010~2014년 8월 평균치(3조1000억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많다.

주택거래 증가에 따라 주담대가 최대치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서 8월 주담대는 전월대비 3조3826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7월(4조8000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로 이사철을 보내며 관련 자금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며 “전세자금대출 규모도 확대되면서 주담대 증가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여름 휴가철 자금 수요가 늘며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전월보다 2조5000억원 늘며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6000억원 늘었다. 주담대가 6000억원 축소된 반면 기타대출이 1조2000억원 늘어났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07조1000억원으로 8월 한달간 2조5000억원 늘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올해 2월부터 매달 2조원대씩 늘어나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 8개월 동안 18조3000억원이 늘며 전년(17조5000원) 수준을 뛰어넘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개인사업자 대출이 주택시장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 현장점검에 나서며 고삐를 죄고 있으나 증가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개인사업자들의 경우 금융권 외에 대부업체 등에도 손을 벌리고 있다는 점이다. 집계되지 않는 ‘숨은 빚’이 많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자영업자가 대부업체 상위 20개사에서 빌린 돈은 모두 2조1709억원이었다. 1조 4356억원이던 2014년말(1조4356억원)보다 7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증가율이 51.2%로 주부·회사원·공무원 등보다 훨씬 높았다.

금융위 측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 전세대출이나 개인사업자대출 같은 국지적 불안요인에 선제대응하겠다”면서 “주택시장 관련 가계대출 악용·회피사례, LTV·DTI 규제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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